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여자 축구, 주장 조소현 '북한전 출격 완료'…"꼭 이길 것"

입력 2017-04-07 14:23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여자 축구, 주장 조소현 '북한전 출격 완료'…"꼭 이길 것"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의 주장 조소현(29·현대제철)이 27년 만에 열리는 남북 축구 대결에 나설 준비를 마쳤다.

여자 대표팀은 7일 오후 3시30분 북한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리는 북한과의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B조 예선 2차전을 치른다.

B조에 속한 한국은 5개국 풀리그로 열리는 이번 예선에서 조 1위를 차지해야 내년 요르단에서 열리는 아시안컵 본선에 참가할 수 있다. 한국은 7일 북한, 9일 홍콩, 11일 우즈베키스탄과 평양 김일성 경기장에서 차례로 경기를 펼친다.

모든 초첨은 북한전에 쏠려있다. 대표팀은 경기를 하루 앞둔 6일 오후 5월1일경기장에서 공식 훈련을 실시했다.
 
조소현은 지난 5일 인도전에서 컨디션 조절을 이유로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한국은 첫 경기 인도전에서 10-0 대승을 거뒀다.

조소현의 결장은 북한 취재진에게도 관심거리였다. 인도와의 경기를 마친 뒤 북한 취재진은 윤덕여 감독에게 '조소현을 뺀 이유가 무엇이냐'고 질문했고 윤 감독은 "북측과의 경기를 위한 것이며, 몸 상태는 좋은 상태"라고 답했다.

이어 "조소현이 남북전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컨디션 조절을 잘해 자신의 능력을 잘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조소현은 훈련에 앞서 "인도와의 경기에 나서지 않았지만, 몸 상태는 나쁘지 않다"며 "첫 경기에서 북측보다 많은 골(8골 이상)을 넣어야 했는데, 우리 선수들이 잘 해줘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부담을 덜었다"고 말했다. 조소현은 이날 인도전에 출전한 선수들이 회복훈련을 하는 동안, 실전에 바로 투입될 수 있도록 몸 상태를 끌어올렸다.

조소현은 "3일과 5일 열린 북한 경기를 다 봤는데, 아무래도 (북한 대표팀이) 젊은 선수들로 많이 교체돼 경험 많은 선수들의 역할이 많아 보인다"며 "일방적인 응원이 걱정되기는 하지만, 우리 대표팀엔 월드컵에 출전하는 등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이 많아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조소현은 대표팀에서 두 번째로 나이가 많은 '언니'다. 출입이 자유롭지 못한 평양 양각도호텔에서 머무는동안 분위기 메이커 역할도 맡고 있다.

조소현은 "선수들이 휴대폰 등 전자기기가 없다 보니, 오히려 같이 방에 모여 보드게임을 하거나 수다도 떨면서 시간을 알차게 보내고 있다"며 "선수들끼리 더욱 끈끈해지고, 생산적으로 시간을 보내는 것 같아 오히려 도움이 된다"고 웃어보였다.

이어 "(남북전은) 양측이 서로 이겨야 하는 중요한 경기이기 때문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팬 여러분들이 기대해주시는 만큼 좋은 경기 펼쳐 보이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뉴시스)

관련기사

여자 축구, 오늘 평양서 남북전…27년만의 대결 성사 여자 아이스하키, 북한에 3대 0 완승…'뜨거운 응원' [영상] 남과 북…'우정'과 '우승'사이 [영상] 그라운드를 휘젓는 불청객(?)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