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첫 경찰 감염자, 평택경찰서 소속 경사는 감염 경로가 여전히 미스터리입니다. 중동에 다녀온 친구와 접촉을 했지만 이 친구는 음성 판정을 받았고, 병원 내 감염에 대해서는 확진자와의 동선이 완전히 다르다고 하고, 그럼 지역 감염인 건지 보건당국이 주목하고 있습니다.
고석승 기자입니다.
[기자]
방역요원들이 경찰서 사무실에 있는 전화기와 컴퓨터를 소독합니다.
경기 평택경찰서 이모 경사가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동료 직원들은 휴무에 들어갔고 일부 사무실은 폐쇄됐습니다.
이 경사는 지난달 말 사우디아라비아를 다녀온 지인을 두 번 만났습니다.
이후 발열 증상이 나타났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서울의료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아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런데 하루 만에 다시 폐렴 증상이 나타나자 아산 충무병원과 천안 단국대병원에 입원했고, 양성 판정이 나왔습니다.
정부는 이 경사가 처음 방문한 평택박애병원을 유력한 감염지로 보고 있습니다.
[엄중식 정책이사/대한의료관련감염관리학회 : 이미 확진자가 경유하거나 발생했던 병원이기 때문에 아마 그곳에서 접촉을 통해 발병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해당 병원은 즉각 반박했습니다.
앞서 병원을 찾은 확진 환자가 병원을 떠난 지 23시간 후 이 경사가 병원을 찾은데다 두 사람의 이동 경로도 완전히 다르다는 겁니다.
감염 경로가 잡히지 않으면서 지역 감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