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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전 노예' 특별단속, 섬 파출소 경찰관 70여명 교체

입력 2014-03-11 22:09 수정 2014-03-12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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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른바 '염전 노예' 사건에 대해 경찰이 특별 단속을 벌인 결과, 강제노역을 시킨 업주 등 20여 명을 무더기로 적발했습니다. 또 섬 지역 인권 문제를 소홀히 다뤄왔다는 비판이 제기된 해당 지역은 경찰관 70여 명이 한꺼번에 교체됐습니다.

김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달 초 염전 노예 사건이 터진 직후, 전남 신의도의 경찰관들은 취재진에게 현지의 막막함을 하소연했습니다.

[당시 신의 파출소 경찰관 : 여기가 염전이 300군데 있습니다. 염전을 다 파악할 수가 없어요. 그러니까 관리가 안 됩니다, 요즘은….]

염전 주인들을 두둔하는 듯한 발언도 나옵니다.

[당시 신의 파출소 경찰관 : 보도는 노예 계약이라고 나왔는데, 정말로 보도 나온 내용대로라면 (염전 주인) 000씨가 불구속 됐겠습니까. 불구속 안 됐겠죠.]

이들 신의 파출소 소속 경찰관 4명은 이번에 모두 교체됐습니다.

또 염전이 있는 신안군의 다른 섬 12곳에 근무하던 경찰관 83명 가운데 70명도 함께 바뀌었습니다.

80% 이상 교체된 겁니다.

경찰청은 순찰과 감독 업무를 소홀히 한 점을 반영한 조치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염전 업주와 경찰의 유착 의혹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이번 단속에서 경찰은 강제 노역을 당한 피해자 24명을 더 찾아냈습니다.

또 염전 업주와 직업소개소 관계자 등 26명을 적발해 3명을 구속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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