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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층 높이 폭풍해일, 해운대 덮쳤다…도로·상가들 침수

입력 2012-09-17 22:13 수정 2013-05-17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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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은 태풍의 영향권에서 완전히 벗어났지만 문제는 강풍과 해일입니다.

해운대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구석찬 기자!

[기자]

네. 저는 지금 부산 해운대 마린시티 해안로에 나와 있습니다.

태풍 산바가 지나간 지 6시간이 넘었지만 이 곳 해운대 앞바다에는 강풍을 동반한 해일, 이른바 폭풍해일이 여전히 일고 있는데요.

1시간 전부터는 만조까지 겹쳐 제가 서 있는 이 도로를 파도가 덮치고 있습니다.

집채만한 파도는 먼바다에서 끊임없이 해안가로 몰아치고 있습니다.

하얀 물보라를 일으키며 방파제를 넘고 있습니다.

해일이 높게 일던 오늘(17일) 오전 부산 해운대와 영도, 송도, 기장에서는 바닷물에 도로와 상가가 침수되고 아스팔트가 떨어져 나가 통행이 금지됐습니다.

오늘 낮 부산에는 순간 최대풍속 초속 30m의 바람이 불었습니다.

몸을 가누기 힘들 정도였습니다.

우산을 펴면 금방 뒤집혔구요. 시민들도 우산을 꽉 붙잡고 한걸음 한걸음 힘겹게 움직였습니다.

강풍에 간판 70여개가 떨어져 나갔고 광안대교와 거가대교의 차량통행이 한 때 통제됐습니다.

지금까지 부산에는 122mm, 경남과 울산에는 230mm와 237mm의 폭우가 쏟아졌는데요.

낙동강 하류 삼랑진에는 홍수경보가 내려졌습니다.

2006년 7월 태풍 '에위니아'때 이후 6년 만입니다.

태풍의 중심권에서 벗어난 부산과 경남, 울산은 오후 5시를 기해 태풍특보가 모두 해제됐습니다.

하지만 강풍주의보와 풍랑주의보가 발효돼 여전히 주의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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