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동네의원서 잇단 C형간염…주사제 시술이 집단감염 원인?

입력 2016-09-02 09:09 수정 2016-09-02 14:00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후진국형 의료사고인 C형간염 집단감염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경영난에 몰린 동네의원들이 수익성 좋은 비급여 주사제 시술에 매달린 게 이유가 됐다는 분석입니다.

이승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근 1년 사이 서울 양천구 다나의원 등 3곳에서 C형간염 집단감염이 이어지면서 피해자가 1000명을 넘어섰습니다.

전북 순창의 한 내과의원에서도 C형간염 환자가 200명 넘게 확인돼 조사가 진행 중입니다.

공교롭게도 이들 모두 30병상 미만의 의원급 의료기관입니다.

지난 10년 동안 소규모 동네의원은 건강보험 급여 비중이 꾸준히 하락하는 등 경영난이 가중돼 왔습니다.

이들이 찾아낸 탈출구가 칵테일주사와 마늘주사 같은 주사제 처방입니다.

[이재갑 교수/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 경영이 어려워지다 보니까 비급여에 해당하는 항목들이 많이 시행됐고 관련 강좌가 2000년대 중반 (개원의 사이에서) 상당히 붐을 일으켰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주사기 재사용이나 주사제 혼합 후 분할 시술 등 집단감염이 생길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겁니다.

이런 비급여 시술은 보건당국의 관리망에서 벗어나 있어 의약품 자체의 오남용 우려도 큰 실정입니다.

몸에 좋다면 이런저런 주사도 상관없다는 환자들의 생각도 문제라는 지적입니다.

관련기사

전북 순창서 C형 간염 203명 발생…감염원 추적 중 콜레라·C형 간염·일본 뇌염까지…감염병 불안 높아져 'C형 간염 추정' 25만 명 방치…대규모 집단감염 우려 질병관리본부, C형 간염 '508명 감염' 두 달간 쉬쉬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