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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분향소 찾은 김무성 대표도 유족 항의에 되돌아가

입력 2015-04-16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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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분향소 찾은 김무성 대표도 유족 항의에 되돌아가


안산 분향소 찾은 김무성 대표도 유족 항의에 되돌아가


세월호 참사 1주기인 16일 경기 안산 정부합동 분향소를 찾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도 유족 항의에 막혀 조문하지 못하고 되돌아갔다.

앞서 오전에는 이완구 국무총리가 조문 차 이 곳을 찾았다가 유족 항의로 되돌아갔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1시40분께 유승민 원내대표, 김문수 보수혁신특별위원장 등 10명과 분향소를 찾았다.

분향소 앞에서 '세월호 특별법 폐기' 피켓팅을 하던 유족 10여 명은 김 대표 일행이 모습을 보이자 "세월호특별조사위원회 무력화하는 정부시행령 폐기하라"고 외쳤다.

이날 오전 이 총리가 찾았을 때는 분향소 앞 컨테이너 유족 대기실있던 유족 10여 명이 합세해 이 총리가 분향소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게 막았지만, 김 대표 일행은 막아서지 않았다.

노란 리본과 국화꽃을 든 김 대표 일행이 분향소 앞에서 조문 차례를 기다리고 있을 때 곧바로 유족 2명이 뛰어 들어와 조문하지 못하게 했다.

유족들은 헌화하려고 기다리던 김 대표 앞을 막아서며 "나가시라. 어디를 들어오느냐"고 항의했다.

뒤늦게 소식을 듣고 달려온 전명선 4·16 가족협의회 대표는 "먼저 입장을 분명히 하라. 시행령 폐기하고 선체 인양해야 한다"고 했다.

김 대표는 이에 대해 "선체 인양은 당에서 하겠다고 이미 입장을 밝혔다. 시행령은 추모 끝나고 내일(17일) 우리와 협의하자"며 "정부에 시행령 수정을 요구하겠다. 유족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와 전 대표 대화 중에 유족 10여 명이 몰려와 김 대표 일행에게 욕설을 퍼부으며 분향소 퇴장을 요구했다.

김 대표는 "인양은 하겠다고 했고, 시행령은 수정하는 쪽으로 논의하겠다"고 재차 설명했지만, 유족들은 "총리와 대통령 말들이 다 다르다. 일단 나가라"라고 외쳤다.

김대표 일행은 "대통령 말을 믿으라. 조문은 해야하지 않겠나"라며 "당에서 선체 인양한다고 여러 번 얘기했다. 시행령은 추모식 끝나고 유족대표와 만나 같이 얘기하자. 현재 안 가지고는 안 된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고 재차 설득했지만 소용없었다.

전 대표는 "수정이 아니라 철회해야 한다. 특별조사위 안으로 수정해야 한다"고 했고, 5분 여 동안 설전이 이어지다가 김 대표 일행은 조문하지 않고 되돌아 나갔다.

김 대표 일행이 분향소 앞에 대기한 검정색 카니발 차량에 오르자 세월호 희생자 어머니는 차를 가로막으며 "사과하고 가라. 어디를 가느냐"고 울부짖었다.

다른 유족들도 합세해 차량을 막아서며 30여 분동안 승강이 하다 경찰 30여 명이 투입돼 차량에서 떼어 놓은 뒤에서야 김 대표 일행은 돌아갔다.

앞서 이완구 국무총리도 이날 오전 8시50분께 분향소를 찾았다가 유족들의 항의로 조문하지 못 하고 되돌아갔다.

이 총리는 "시행령과 관련해서는 차관 회의를 연기하는 등 최선을 다하고 있다. 선체 인양도 기술 TF가 공식 입장을 내놓은 만큼 유족이 원하는 방향으로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2시로 예정됐던 안산 정부합동분향소 추모제는 유족들이 선체 인양과 시행령 폐기 요구를 정부가 수용하지 않았다며 반대해 열리지 않았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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