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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입수]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안전 관리 허술"

입력 2014-08-12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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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1월,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에서 발생한 불산 누출사고를 계기로 고용노동부가 그동안 삼성 반도체 공장 전반에 대해 종합 안전점검을 실시했는데요. JTBC가 그 결과를 담은 보고서를 단독 입수했습니다. 내용을 들여다보니 안전 교육이나 설비가 허술해 작업자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사례가 곳곳에서 드러났습니다.

성화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불산 누출 사고 이후, 정부기관으로부터 명령을 받아 점검을 받은 반도체 공장은 기흥과 온양 사업장입니다.

두 곳에 대한 점검 결과를 담은 수백쪽의 보고서. 먼저 허술한 안전교육이 문제점으로 지목됩니다.

한 예로 호흡곤란 등을 부를 수 있는 유해물질을 다루는 공정에서 정작 작업자 자신은 이 물질의 위험성조차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류상 교육을 받은 것으로 돼 있지만 당사자는 제대로 전달받지 못한 채 작업에 투입됐다는 얘기입니다.

안전 설비도 문제가 곳곳에 드러납니다.

한 작업장은 가스 감지기가 높은 곳에 위치해 가스가 새나와도 이를 감지하기 어렵게 돼 있고, 다른 한 곳은 관리대상인 황산 물질을 배출할 수 있는 배기 시설도 갖추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은수미/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이 조차도 영업비밀이라는 이유로 100% 공개가 안 되거나 일부만 공개가 돼서 시민의 알 권리가 짓밟히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가스 감지기 문제 등을 포함해 당시 지적받은 357건을 지난해 말까지 모두 개선했고, 고용노동부로부터 개선완료 승인서를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직원들의 안전교육이나 점검 등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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