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은 위기 극복에 요구되는 경험과 전문성을 갖췄습니다."
민주통합당 정세균 상임고문이 26일 대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자신 있게 내세운 강점이다.
위기 극복의 적임자를 자처한 데에는 정 고문의 이력이 뒷받침되고 있다. 당의 위기 상황에서는 어김없이 대표나 중재자를 맡는 등 구원투수 역할을 해온데서 이런 강점이 두드러진다.
5선 의원인 그는 열린우리당 의장을 두 번 맡는 등 당 대표를 세 차례 역임했는가 하면 원내대표도 한차례 지냈다.
1995년 정계에 발을 들여놓기 전까지 쌍용그룹에서 상무를 지냈고, 쌍용그룹 뉴욕지사 근무 시에는 뉴욕대학 행정대학원 및 페퍼다인대학에서 경영학 석사(MBA) 학위를 받아 대표적인 경제통으로 꼽히고 있다.
민주당과 열린우리당 정책위의장, 국회 예결특위위원장을 거치는 등 정책 사이드에서 역량을 발휘해왔고, 참여정부에서는 산업자원부 장관까지 지냈다.
그가 경제 위기 극복을 강조하며 '경제대통령'을 자임하겠다고 나선 배경에는 이 같은 이력이 자리잡고 있다.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리더십을 바탕으로 균형감각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신사다운 국회의원을 선정하는 백봉신사상의 단골 수상자이기도 하다.
출마선언문에서 그는 스스로 "균형감각을 지닌 신뢰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자평하기도 했다. 온화한 외모에 대인관계도 원만해 `미스터 스마일'이라는 별칭까지 얻었다.
지난 1996년 당진제철소 건설과 관련한 한보그룹 로비자금을 거절한 일화가 세간에 알려진 뒤 '깨끗한 정치인'의 이미지도 구축해왔다.
그러나 이 같은 이미지는 강한 카리스마와 거리가 있다 보니 대중 흡인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승승장구해온 사회생활 전에는 중학교 진학도 포기하고 검정고시로 중학과정을 대체해야 할 정도로 어려운 가정형편 속에서 성장했다. 고려대 법대에 진학한 뒤에는 유신반대운동을 하면서 총학생회장을 지냈다.
▲전북 진안(62) ▲전주 신흥고 ▲고려대 총학생회장 ▲쌍용그룹 ▲15∼19대 국회의원 ▲산업자원부 장관 ▲열린우리당 당의장 ▲민주당 대표 ▲민주통합당 상임고.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