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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대선주자도 속속 출마선언…열기 후끈

입력 2012-06-11 17:05

당대권 분리규정 개정-대선후보 조기 경선론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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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권 분리규정 개정-대선후보 조기 경선론 논란

민주통합당 손학규 상임고문이 오는 14일 대선출마를 공식 선언하기로 하면서 야권 대권 주자들의 경쟁 열기도 달아오르고 있다.

이르면 이달말 출마선언을 하려던 손 고문이 2주일 이상 일정을 앞당기고 이해찬 신임 대표도 경선 일정을 서두르기로 하면서 당초 8월 중순 이후로 예상됐던 민주당 경선 레이스가 일찍 시작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대선주자 속속 출마선언ㆍ출판기념회 = 손 고문은 14일 오전 광화문 광장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선 출마선언과 함께 본격적인 대선 행보에 착수하기로 했다.

이 자리에는 김동철 신학용 조정식 김우남 이찬열 오제세 이낙연 이용섭 양승조 이춘석 김내현 최원석 위원 등과 각계각층 인사 100여명이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미 여의도에 경선캠프로 사용할 사무실까지 마련하는 등 경선준비를 마친 상태다. 이달 하순에는 출판기념회도 갖기로 했다.

이번 6ㆍ9 전대에서 '담합론' 논란으로 난처한 상황에 처했다가 이해찬 후보가 당선되며 재도약 기반을 마련한 문재인 상임고문도 이르면 17일 출마선언을 하며 대선 레이스에 본격 돌입할 방침이다. 광화문광장을 포함해 선언 장소를 검토 중이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수렴한 정책과 비전을 선언문에 넣는 등 소통을 강조하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뛰어넘는 주자라는 점을 부각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달 초 서울에 거처를 마련한 문 고문은 현재 여의도 등 시내 몇몇 곳을 대상으로 경선캠프로 쓸 사무실을 물색하고 있다.

민주당의 6ㆍ9 전대를 통해 대선주자로서의 위상이 강화된 김두관 경남지사도 12일 창원에서 저서 '아래에서부터' 출판기념회를 갖는 것을 계기로 행보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김 지사는 그동안 진행해 온 경남도정을 정리한 뒤 7월 중순께 지사직 사퇴와 함께 대권출마를 공식 선언한다는 방침으로 전해졌으나, 야권의 대선시계가 빨라지면서 일정을 앞당길 가능성도 있다.

원혜영 강창일 김재윤 안민석 김영록 민병두 등 민주당 의원 10여명은 1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 지사의 대선출마를 촉구하면서 분위기를 띄웠다.

이들 이외에 야권에서는 유일하게 영남 3선인 조경태(부산 사하을) 의원이 이날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대권 레이스에 불을 지폈다.

정세균 상임고문도 이달 내 대선출마를 공식선언할 방침이며 김영환 의원도 출마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영선 김부겸 이인영 전 최고위원 등도 당대권 분리 당헌ㆍ당규 개정시 출마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선룰.경선시기 논란 = 당내 일각에서 대표와 최고위원의 경우 대선일 1년 전에 사퇴해야 출마할 수 있도록 된 규정 개정론이 나오고 있지만 반론도 만만찮다.

이해찬 대표는 지난 9일 당선 뒤 기자회견에서 "보다 드라마틱하고 역동적인 경선이 되기 위해서라도 젊은 분이 많이 참여해야 한다"며 "먼저 사퇴한 분들의 동의가 필요하므로 의견을 구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지난해 12월 대표직에서 사퇴한 손학규 상임고문측은 "당의 정권창출에 도움이 된다면 반대할 생각이 없다"며 "이 대표가 당내 합의를 도출해서 결정하면 될 일"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대선출마를 선언한 조경태 의원은 "손학규 전 대표도 그 룰에 의해 사퇴했다"며 "룰은 고무줄이 아니다. 엄정하게 지켜져야 한다"고 제동을 걸었다.

당의 한 인사도 "1년이 넘는 토론을 거쳐서 당ㆍ대권 분리 규정을 만들지 않았느냐"며 "역동성을 하나의 근거로 들지만 이미 세 주자가 무한경쟁으로 관심을 끌고 있는 상황에서 설득력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경선 시기도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당초 당내에서는 런던올림픽이 끝난 뒤인 8월 중순에 경선에 착수하는 시나리오가 유력하게 거론됐다.

박지원 원내대표나 김한길 최고위원도 이달 초 이런 일정 등을 고려해 "8월 중순 이후가 바람직하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 대표가 당선 회견에서 "시간이 많지 않다. 6월 한달간 준비해서 빨리 당내 경선을 마무리하고 밖의 후보와 단일화 과정을 거쳐야 한다"며 조기 경선론을 제기했다.

이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의 2차 단일화를 전제로 한 것이지만 경선을 앞당길 경우 런던올림픽(7월 27일~8월 12일) 기간과 겹치면서 국민적 관심을 받지 못할 수 있다는 문제가 있다.

당내 일각에서는 문재인 고문의 지지율 향배를 알기 어려운 만큼 지지율이 높은 시점에서 경선을 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의 시선을 던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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