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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살인사건 1위국' 필리핀…유족들 만난 두테르테

입력 2017-01-31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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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국민을 대상으로 한 살인사건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곳, 바로 필리핀인데요.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처음으로 한국인 희생자 유족을 만나 사과했습니다. 한국인 사업가 지모 씨가 현지 경찰에 납치됐다는 JTBC의 보도가 나온 지 한달 만입니다. 앞서 두테르테는 이번 사건의 용의자들이 속한 경찰 마약단속반도 폐지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강신후 기자입니다.

[기자]

필리핀 경찰의 조직적인 범죄로 한국인 사업가 지모 씨가 희생된 가운데 지씨의 유족이 두테르테 대통령을 만났습니다.

유족 측은 살인이 공권력에 의해 벌어진 만큼 필리핀 정부의 보상과 한국인 대상 범죄를 막을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에 대해 두테르테는 유족 측의 요구를 적극 수용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두테르테는 이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 씨 사건으로 당혹스러웠다"면서 "기존의 경찰 마약단속 조직을 해체하는 방안 등 쇄신책을 마련할 것을 경찰청에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필리핀 대통령 : 혹독하게 바뀌어야 합니다. 경찰조직을 재정비하겠습니다.]

지씨는 마약단속을 빙자한 필리핀 경찰관들에게 납치돼 경찰청 청사에서 살해됐습니다.

필리핀 인권단체, 정치권과 한인회는 지 씨가 두테르테의 무자비한 마약단속으로 희생된 첫 한국인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필리핀은 영장이나 재판 없이도 마약 용의자를 경찰관이 즉결 처분할 수 있도록 권한을 주고 있습니다.

필리핀에서 희생되는 우리 국민은 매년 10여 명, 전 세계 한인을 대상으로 한 살인사건의 40%가 필리핀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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