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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는 실명 위기…"광주 집단폭행 엄벌" 청원 쏟아져

입력 2018-05-03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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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무를 수행하다가, 또는 싸움을 말리다가 난데없이 폭행 당하는 사례가 빈발하고 있습니다. 만신창이가 되고, 심지어 목숨을 잃는 일까지 발생하자 시민들이 우려와 분노를 표출하고 있습니다. 어제(2일)부터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된 광주에서의 집단 폭행 사건이 대표적입니다. 잔혹한 폭행으로 피해자는 실명 위기에 처했습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엄벌을 촉구하는 청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정엽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30일 새벽, 광주광역시 수완동의 도로 옆 풀 숲, 남성 여러명이 쓰러진 한 남성을 마구 짓밟습니다.

간신히 몸을 일으켜보지만 무자비한 폭행이 계속됩니다.

발단은 피해자 일행이 먼저 잡은 택시를 박모 씨 일행이 새치기 한 것이었습니다.

시비가 붙자 말리는 피해자를 박모 씨 등이 풀숲으로 끌고가 집단 폭행한 것입니다.

[피해자 일행 : 제 친구가 저 (때리는 걸) 말리려고 갔대요. 말리러 간 사이에 그렇게 또 (마구) 맞은 거예요.]

박씨 등은 피해자 머리를 손과 발로 마구 때리고 나뭇가지로 눈을 찌르기도 했습니다.

[피해자 형 : 눈이 제일 심각합니다. 실명 위기에 처해진 상황이고 회복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담당 의사분들이 (말했습니다.)]

폭행 영상이 공개되자 많은 시민들이 분노했습니다.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는 엄벌을 촉구하는 청원 글이 올라왔습니다.

하루도 안돼 청원에 동참한 사람들이 13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또 시민이 죽기 직전까지 맞고 있는데 출동한 경찰이 제압하지 않고 방관만 했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광주 광산경찰서는 폭행에 가담한 7명 중 3명을 구속했습니다.

하지만 여론이 들끓자, 나머지 4명도 구속수사 하는 방안을 검토중입니다.
    
(화면제공 : 광주 광산경찰서·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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