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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이공대 사수조 구출" 시민 1천여명, 경찰과 대치

입력 2019-11-25 21:49 수정 2019-11-25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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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 홍콩은 선거도 민주진영의 압승으로 끝났고 조금 이제 분위기가 잦아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기가 쉽습니다마는 상황은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 특히 이공대 여기는 그동안 시위를 벌렸던 학생들의 본거지였죠. 여기 학생들이 나와 있는데, 이 앞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고 해서 저희 취재기자가 급히 이공대 앞으로 갔습니다. 이한길 기자를 연결하겠습니다.

지금 뒤로 많은 시민들이 보이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금 이곳 홍콩 이공대 앞에는 약 1000여 명의 시민들이 모여서 "5가지 민주화 요구를 모두 수용하라" "홍콩에게 자유를 달라" 이런 구호를 외치면서 경찰과 대치하고 있습니다.

이공대 안에 갇혀있는 마지막 사수조 30여 명을 구하자며 이곳에 시민들이 모여든 건 약 5시간 전부터입니다.

그러자 경찰도 출동을 했고, 대치가 이어지면서 긴장감이 계속 높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지금 장면은 낮의 상황인 것 같은데 밤까지 저렇게 시민들이 숫자가 별로 줄어들지 않은 것 같습니다. 지금 학교 안에는 민주 진영 의원들이 학생들을 데리고 나오겠다면서 지금 들어가 있는 상태라면서요?

[기자]

오늘 오후 현지 시간으로 4시쯤에 이곳에 민주진영 의원 70여 명이 모였습니다.

그리고 그중의 50여 명의 캐리 람 행정장관에게 이공대 문제를 따지러 갔고요.

5명은 대표로 현재 학교 안으로 들어가 있는 상황입니다.

아직도 이들 의원은 학교 안에 머물고 있는데요.

학생들을 데리고 나오기 위해서 교섭을 진행하고 있지만 교섭이 여의치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참고로 말씀드리면 현재 학교 안에 남아 있는 사수대 30여 명은 지칠 대로 지쳐서 언어장애 증세까지 보이고 있는 걸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민주진영의 의원들이 과감하게 움직이기 시작한 것은 아무래도 구의회 선거 압승이 있었고 거기에 고무돼서 그런 측면이 있을 텐데 오늘 시위대도 더 힘을 내고 있다고 하는데 다만 이제 우려되는 것은 경찰과의 충돌입니다. 충돌할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까?

[기자]

아직까지는 충돌이 없습니다.

하지만 만약 경찰이 진압에 나설 경우 시민들은 절대 물러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게다가 솔즈베리 가든이라고 이 근처에 광장이 하나 있는데요.

이곳에서 다른 시위를 벌이던 집회 참가자들도 이제 이곳으로 막 넘어오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시민들의 숫자가 늘어나면 경찰의 진압 가능성도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대개 보면 밤사이에 굉장히 좀 격렬해지기 때문에 지금 이 시간 이후가 굉장히 중요할 것 같습니다. 조심해 가면서 잘 지켜보길 바라겠습니다. 이한길 기자가 홍콩 현지 이공대 앞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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