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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이 자백 강요" 고함…180도 바뀐 최순실, 이유는?

입력 2017-01-26 08:33 수정 2017-01-26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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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보신대로 최순실 씨는 특검조사를 받고 나오면서 아무런 말이 없었죠. 하지만 들어갈 때는 달랐습니다. 특검이 자백을 강요한다, 억울하다면서 되레 고함을 쳤습니다. 왜 이런 돌출 행동을 했을까요.

박민규 기자입니다.

[기자]

오전 11시 16분, 최순실씨를 태운 호송차가 특검 사무실 주차장에 도착했습니다.

수의를 입은 채 차에서 내린 최씨는 몇 걸음을 뗀 뒤 이내 고함을 치기 시작했습니다.

[최순실 : 여기는 더 이상 민주주의 특검이 아닙니다.]

뇌물죄 공범으로 지목된 박근혜 대통령을 직접 언급하며 특검 수사를 문제 삼기도 했습니다.

[최순실 : 박 대통령과 경제 공동체임을 밝히라고 자백을 강요하고 있어요.]

조사실로 향하는 엘리베이터에 오를 때까지, 최씨의 고함은 30초 가까이 이어졌습니다.

[최순실 : 이것은 너무 억울해요. 우리 애들까지, 다 어린 손자까지 이렇게 하는 것은….]

그동안 침묵으로 일관하던 모습과 딴 판이었습니다.

앞서 최씨는 지난해 10월 31일, 검찰에 처음 출석할 때 "죽을 죄를 지었다, 용서해 달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24일 첫 특검 조사 당시엔 취재진에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지난 16일 헌법재판소에 증인으로 나설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러나 최씨는 취재진에게 고함을 지른 뒤, 조사실에 들어가선 특별한 말을 하지 않은 걸로 파악됐습니다.

이 때문에 최씨가 출두 장면이 생중계되는 상황을 감안해 무죄 주장을 외치며 대통령 지지자 등에게 여론전을 시도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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