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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곤 "이정현, 세월호 참사 당시 전화 4번…명백한 압력"

입력 2016-09-02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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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1일)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가 실시한 3차 공개청문회에서는 당시 KBS의 보도를 책임졌던 김시곤 전 보도국장이 참석했는데요. 주목할 만한 얘기들이 나왔습니다. 당시에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에게서 보도와 관련해 직접적인 압력을 받았다, 또 길환영 KBS 전 사장이 대통령과 관련된 보도에 개입했다고 말했는데요. 길 전 사장과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도 공개했습니다.

정해성 기자입니다.

[기자]

김시곤 전 KBS 보도국장은 현역시절 길환영 전 사장이 박근혜 대통령 관련 리포트의 배치에 수시로 관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 증거로 길 전 사장과 주고받은 문자메시지도 공개했습니다.

특히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직후에도 박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북핵 관련 통화를 한 소식을 뉴스 초반부로 넣으라고 지시해 저항할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김 전 국장은 청문회에서 이정현 당시 청와대 홍보수석으로부터 보도와 관련해 전화를 4차례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이 중에는 박근혜 대통령의 프로야구 시구 등 행사를 보도한 뉴스 순서에 대한 항의가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김시곤/전 KBS 보도국장 : (이정현 당시 청와대 홍보수석으로부터) 대통령 행사 관련 기사를 이렇게 뒤에다 편집을 했냐, 항의하는 전화가 있었고요.]

4통 중 2통은 세월호 참사 직후에 왔는데 김 전 국장은 당시 통화에 대해 '압력'이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김시곤/전 KBS 보도국장 : 보도국장에게 (홍보수석이) 전화해서 아이템에 대해 얘기하는 것은 명백한 압력이죠.]

김 전 국장은 증언에서 자신과 평소 친분 있었다고 한 이정현 당시 수석의 주장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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