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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화 주도 핵심인사들, 알고보니 과거엔 '반대 입장'

입력 2015-10-13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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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정배 국사편찬위원장, 김재춘 교육부 차관 이번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주도적으로 추진하는 쪽의 핵심 인사들입니다. 그런데 과거에 그들은 국정화 반대 입장이었습니다.

이성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박정희 정부가 국사교과서를 국정으로 바꾸겠다고 발표한 1973년.

"국사가 획일적으로 되는 것에 반대한다"며 공개적으로 반발한 학자 중에는 고려대 김정배 교수가 있습니다.

바로 지금의 국사편찬위원장입니다.

당시 언론에서 다양성을 떠난 소수 저자의 독단을 우려했던 김 위원장은 지금은 교과서 국정화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김정배 위원장/국사편찬위원회 : 과거 국정화를 했던 70년대 그때 필진이 더 훌륭했다 하는 평가를 내리고 있습니다.]

김 위원장은 "역사 이념 논쟁이 심해진 지금은 국정화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소관부처인 교육부 김재춘 차관도 국정화보다는 검정제 강화론자였습니다.

김 차관은 교수시절인 2009년 논문에서 "국정보다 검인정이 자율성과 창의성을 많이 지닌다"며 "국정은 독재국가나 후진국에서 사용되는 제도"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어제(12일) 브리핑에선 국정화 필요성을 충실히 설명했습니다.

새누리당도 불과 2년 전엔 우려를 표시했습니다.

당내 연구기관인 여의도연구원이 2013년 펴낸 정책 보고서는, "자유민주주의 이념과 맞지 않고, 특정 정권의 치적을 미화할 수 있다"며 사실상 국정화 반대 입장을 보였습니다.

핵심 인사들의 입장 변화에 정치권 논란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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