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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장애인 리프트 추락 사과하라" 시청 앞 농성

입력 2022-04-05 20:40 수정 2022-05-18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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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하철에서의 시위를 잠시 멈췄던 장애인 단체가 다시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다만, 시위 장소와 방식을 바꿨습니다.

임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지난주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멈췄습니다.

대통령직인수위 요청을 받아들인 겁니다.

보름 뒤 장애인의 날까지 그동안 요구해 온 권리 예산 편성에 대한 입장을 받기로 했습니다.

다만 서울시 약속 이행 압박은 계속하겠다고 했습니다.

서울 시청 앞 지하철역에서 농성을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박경석/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상임공동대표 : 두 번의 약속을 이행하지 않은 걸 갖다가 이제 와서 24년도까지 하겠다? 그거 누가 믿습니까.]

2002년 이명박 서울시장이, 2015년 박원순 서울시장이 똑같이 내걸었던 지하철 승강기 100% 설치 약속은 아직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지난 20년 사이 수도권 지하철 리프트에서 떨어져 숨진 장애인은 알려진 사례만 5명입니다.

숨지고 다친 장애인들은 교통 공사를 상대로 몇 년 동안 법적 다툼을 벌여야 겨우 보상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나마 다툴 여유가 안 되는 장애인들은 상처를 혼자 삭였습니다.

지난 2017년 신길역 리프트를 쓰다 숨진 한경덕 씨 가족은 오히려 '왜 장애인을 혼자 뒀냐'는 공격을 받기도 했습니다.

교통 공사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한영수/고 한경덕 씨 아들 : 참담했죠, 그때 당시에는. 누구도 책임지지 않으려는 그런 분위기가 강했고.]

장애인들은 잇따른 죽음에 대해 서울시가 먼저 사과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사과부터 해야 재발 방지 노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겁니다.

[박경석/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상임공동대표 : 서울시는 한 번도 사고와 사망에 대해서 한 푼도 책임지지 않았습니다.]

단지 남들처럼 가고 싶은 곳으로 혼자 갈 수 있게 해달라는 호소가 언제까지 계속돼야 할지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

(영상디자인 : 곽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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