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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행정부' 정권 인수 시동…코로나 전담팀부터

입력 2020-11-09 20:14 수정 2020-11-09 21:45

이르면 이번 주 정권 인수 담당 '기관검토팀' 발족
아들·딸·전 부인 묘소부터 찾은 당선인…슬픈 가족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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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이번 주 정권 인수 담당 '기관검토팀' 발족
아들·딸·전 부인 묘소부터 찾은 당선인…슬픈 가족사도


[앵커]

먼저 미국으로 가보겠습니다. 대선에서 승리를 확정지은 바이든 당선인이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습니다. 시작은 성당 미사, 그리고 가족의 묘를 찾는 일이었습니다. 특히 새 행정부를 꾸리는 작업에도 들어갔습니다. 바이든 당선인이 지금 머물고 있는 델라웨어를 연결합니다.

홍희정 특파원, 당선이 확정되고 첫날이었는데요, 바이든 당선인의 하루부터 정리해주시죠.

[기자]

바이든 당선인은 어제(8일) 오전 10시쯤 딸 애슐리, 손자 헌터와 함께 성당에서 미사를 드리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바이든 당선인은 존 F 케네디 이후 첫 가톨릭 신자 대통령입니다.

또, 바이든 당선인은 성당 밖에 있는 묘지를 찾아 기도를 했습니다.

이곳에는 아들 보와, 전 부인 닐리아, 딸 나오미가 묻혀있습니다.

바이든 당선인에게는 슬픈 가족사가 있는데요. 이 내용은 리포트로 준비했습니다.

조 바이든 당선인은 연방 상원의원 시절 내내 집이 있는 델라웨어에서 국회의사당이 있는 워싱턴DC까지 열차를 타고 통근했습니다.

무려 36년 동안이었습니다. 

교통사고에서 살아남은 두 아들을 돌보기 위해서였습니다.

1972년 만 29세의 나이로 델라웨어주 상원의원에 당선됐지만, 한 달 만에 아내와 딸을 교통사고로 잃었기 때문입니다.

남은 두 아들을 위해 상원의원직을 포기하려 했을 정도로 큰 아픔이었습니다.

하지만 여동생 밸러리 바이든 오언스와 당 지도부의 만류로 의원직을 지켰습니다.

[조 바이든/1973년 상원의원 취임선서 : 6개월 내 문제가 생긴다면, 좋은 아버지가 되기 위해 좋은 정치인이 되기를 포기하겠습니다. 물론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길 바랍니다. 정치인은 다른 누군가 대신할 수 있지만 아버지는 대신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가족을 잃는 상실의 아픔은 이후에도 반복됐습니다.

자신의 후계자로 여길 정도로 각별한 애정을 품었던 장남 보 바이든이 46살의 젊은 나이에 뇌종양으로 세상을 떠난 겁니다.

 2015년 장남의 죽음으로 2016년 대선 출마를 포기했을 정도로 힘든 마음을 추스르기 어려웠습니다. 

가장 가깝고 애틋한 가족을 잃어버린 아픔, 그 상실의 경험이 바이든 당선인에게 더 큰 치유와 공감의 능력을 갖게 했습니다.

[앵커]

취임식은 내년 1월 20일인데요. 바이든 행정부 출범을 위해 정권 인수 절차도 시작했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비록 트럼프 대통령이 제기한 소송 등 법적 절차는 남아있지만 이것과 별개로 차기 정부 수립에 필요한 절차도 지체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바이든 측에서는 2000년 대선 때 연방대법원 소송까지 가면서 인수인계가 빠듯했던 전례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이르면 이번주 중 기관검토팀도 발족시킬 예정인데요.

현 행정부의 핵심 기관들에 접근해 원활한 정권 인수를 담당할 수천 명의 참모들로 구성됩니다.

[앵커]

바이든 당선인은 그동안 코로나19 대응을 강조해왔습니다. 코로나19와 관련한 움직임도 있습니까?

[기자]

우선, 코로나19 전담 조직을 오늘 발표할 예정입니다.

팀은 12명 규모로 알려졌는데요.

공동 팀장은 비멕 머시 전 공중보건서비스담당과 데이비드 케슬러 전 식품의약국 국장이 맡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재 미국은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한 수준입니다.

바이든 당선인이 대국민 연설을 했던 날, 미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2만6000명을 넘어섰습니다. 

현재 전체 확진자 수도 1000만 명을 넘겼습니다.

이래저래 바이든 당선인의 최우선 업무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화면제공 : P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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