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실종자 20명…일부 민간 잠수사 철수로 2차 수색 난항

입력 2014-05-16 21:17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영어에서 가정법 과거는 이루어질 수 없는 현실을 얘기한다고 합니다. 우리에게 이루어질 수없는 현실은 4월 16일 이전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오늘(16일)은 5월 16일. 되돌리고 싶은 한 달이 지났습니다. 오늘 뉴스9은 세월호 참사 관련 소식들과 함께, 그 한 달 동안에도 풀리지 않은 의문을 다루겠습니다. 이러한 의문들이 풀리지 않는다면, 그 많은 죽음은 헛될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먼저 진도 팽목항을 연결합니다. 오늘부터 세월호 실종자들을 찾기 위한 2차 수색이 시작됐습니다. 그러나 사고 해역의 유속이 빠르고 현장에 투입된 바지선과 일부 민간 잠수요원들이 철수하면서 차질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진도 팽목항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를 연결하겠습니다.

서복현 기자! (네, 팽목항에 나와 있습니다.) 오늘이 2차 수색 시작인데 성과가 없었다고요?

[기자]

네, 오늘이 세월호 사고 꼭 한 달째입니다.

또 2차 수색이 시작된 날인데요, 하지만 안타깝게도 수색 성과는 없었습니다.

오전엔 정조 시간이었지만 유속이 빨라 수색을 못했습니다.

붕괴된 구역의 수색은 아직도 해결책을 못찾았습니다.

사고 발생 한 달이 됐지만 아직까지 실종자 수는 20명에 이릅니다.

현재까지 희생자는 모두 284 명입니다.

[앵커]

바지선과 일부 잠수 요원들이 철수했다면서요? 수색에 차질을 빚는 것 아닌가요?

[기자]

네, 수색 현장에는 민간 업체 언딘의 바지선 리베로호와 또 다른 업체 바지선 미래호 이렇게 두 대가 투입이 됐는데요.

이 가운데 미래호가 어제 오후 4시 반에 철수했습니다.

이와 함께 미래호에서 작업을 하던 민간 잠수 요원 13명도 함께 떠났습니다.

미래호와 잠수 요원들은 4층 선미 부분의 수색을 맡아왔는데요. 이 곳은 실종자들이 있을 가능성이 큰 장소입니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대체 바지선과 민간 잠수요원을 충원하겠다고 했지만, 당장 공백이 생긴 만큼 수색에 차질이 우려됩니다.

[앵커]

그럼 대체용 바지선과 잠수 요원은 언제 투입되는 건가요? 대체 설비와 인력 투입을 서둘렀다면 수색 공백이 없었을 것 같기도 한데요.

[기자]

네, 범대본은 오늘 브리핑에서 대체 바지선을 오늘 중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취재 결과 대체 바지선은 내일 새벽 3, 4시쯤에야 사고 해역에 도착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민간 잠수요원 10여 명도 2~3일이 지나야 현장에 투입될 형편입니다.

미래호와 민간 잠수 요원들은 5일 단기 계약을 했다가 5일을 연장해 투입됐던 건데요.

결국, 철수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범대본이 바지선 교체와 잠수 요원 충원 시기를 놓쳐버린 셈입니다.

이 때문에 실종자 가족들은 또 다시 분노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앵커]

팽목항에는 실종자 가족들을 위한 이동식 조립주택이 지어졌다는데, 가족들 마음이 착잡할 것 같습니다. 어떻습니까?

[기자]

네, 제가 서 있는 이곳은 팽목항 매립 주차장인데요.

오늘 이곳에 실종자 가족들이 머물 이동식 조립 주택 5개 동이 들어섰습니다.

앞으로 5개 동이 추가로 설치됩니다.

사고 발생 꼭 한달 만입니다, 그동안 실종자 가족들은 진도 체육관과 천막 등에서 힘겹게 지내왔습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희망에 따라 진도 체육관이나 이곳에 마련된 조립 주택 등에서 머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조립주택을 바라보는 실종자 가족들의 마음은 무겁다고 합니다.

수색이 장기화돼서 그곳에 머물기보다는 하루빨리 가족을 찾기만을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관련기사

밖으로 나가라는 아빠 말에 "움직이지 말래"…7번째 편지 장학금으로 여행 보내준 속 깊은 딸, 휴대폰 속 일기엔… '살신성인' 양대홍 세월호 사무장…의사자 선정 추진 박 대통령, 세월호 가족 대표단 면담…"부족했던 부분 사과" '영상속 아이 소리' 영유아 더 있었나? 탑승객수 논란 여전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