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야당인 민주당이 우크라이나 스캔들 문제로 강하게 맞서고 있습니다. 방송사 여론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트럼프 탄핵 조사에 찬성한다고 답했습니다. 이번 의혹이 불거진 이후 미 하원 탄핵 조사에 과반이 찬성한다는 결과는 처음입니다.
워싱턴에서 임종주 특파원이 소식 전해왔습니다.
[기자]
미 CBS 방송이 성인 2천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55%가 트럼프 탄핵조사에 찬성한다고 답했습니다.
찬성하지 않는다는 답변은 45%였습니다.
탄핵조사 찬성이 절반을 넘는 결과는 이번 의혹이 불거진 이후 처음입니다. 트럼프가 탄핵돼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 42%, 그렇지 않다 36%였습니다.
판단하기 이르다는 답변은 22%였습니다.
미 ABC방송과 여론조사업체 입소스 조사에선 64%가 우크라이나 의혹을 심각한 문제로 보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심각하지 않다는 응답은 36%였습니다.
반면, 대다수는 트럼프의 행동에 놀라지 않았다고 답했습니다.
"놀랐다"는 응답은 16%로, 10명 가운데 두명 꼴도 안 됐습니다.
미국인들이 트럼프의 행동에 익숙해져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로 풀이됩니다.
민주당은 탄핵조사에 속도를 붙이고 있습니다.
이번주 커트 볼커 전 우크라이나 협상 특별대표를 하원 증언대에 세울 예정입니다.
트럼프 대통령 측은 바이든 전 부통령 부패 의혹을 집중 거론하며 국면전환과 함께 지지층 결집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이와 맞물려 나타나는 여론의 흐름에 따라 양측의 셈법은 한층 복잡해질 전망입니다.
(화면출처 : 미 CBS 여론조사, 미 abc 여론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