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에 공개된 정부안을 보면 고위직엔 덜 주고 하위직은 더 챙겨주는 '하후상박'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공무원 노조는 모두에게 불리한 방안이라며 대규모 반대 투쟁을 예고했습니다.
송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가 밝힌 개혁안엔 당초 연금학회 안엔 없던 '하후상박' 원칙이 추가됐습니다.
고위 공무원일수록 더 많은 연금을 깎아서 상대적으로 하위직에 유리하게 조정한다는 겁니다.
이에 따르면 평균 연금액의 2배 이상을 받는 고위직 퇴직자는 10년간 연금이 동결됩니다.
물가 인상을 감안하면 사실상 연금이 깎이는 셈입니다.
또 정부 산하 기관에 재취업하면 현재는 연금의 최소 절반을 주지만 앞으론 지급을 중지합니다.
하지만 공무원노조는 모든 공무원에게 불리한 방안이라며 반발합니다.
[이충재/전국공무원노조 위원장 : 연금학회가 내놓은 안에 대해 포장만 바꾼 안으로서 공동투쟁본부는 받아들일 수 없는 안이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정종섭 안전행정부 장관과의 면담에서도 불만을 쏟아냈습니다.
[이연월/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 수석부위원장 : 우리는 지금 이용당하고 있는 그런 느낌이 들고요.]
공무원 노조는 점심과 퇴근 시간을 이용한 반대 집회는 물론 다음 달 1일 총궐기 대회까지 예고하고 있어 실제 연금개혁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