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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막탄 터뜨린 뒤 '탕탕탕'…뉴욕 지하철 묻지 마 총격

입력 2022-04-13 07:46 수정 2022-04-13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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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뉴욕 지하철에서 끔찍한 총격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방독면을 쓴 남성이 객차 안에 연막탄을 터뜨린 뒤 총을 난사해 30명 가까이 다쳤습니다. 범인이 사라져 범행 동기도 알 수 없는 상태입니다.

워싱턴에서 김필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열차 내에 매캐한 연기가 가득 찼습니다.

한 치 앞을 볼 수 없는 상황에서 폭죽을 터뜨리는 듯한 총소리가 나며 열차 안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열차가 역에 멈추자 놀란 승객들이 쏟아져 나오고 부상을 입은 이들은 피를 흘리며 기어 나와 플랫폼에 쓰러집니다.

사건이 벌어진 건 출근시간인 오전 8시 반쯤.

맨해튼으로 향하던 N트레인이 브루클린 36번가 역을 지날 무렵이었습니다.

뉴욕경찰에 따르면 한 흑인 남성이 갑자기 방독면을 꺼내 쓰더니 연막탄을 터뜨리고는 무차별 총격을 가했습니다.

[야히야 이브라힘/뉴욕 브루클린 시민 : 사람들이 도와달라고 소리 지르며 역 밖으로 쏟아져 나왔어요. 한 여성은 다리에 총을 맞고 도와달라고 했어요.]

시민들이 쓰러진 이들의 응급처치를 돕는 사이 범인은 유유히 사라졌습니다.

총에 맞은 10명을 비롯해 30명 정도가 다쳤는데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이 범인을 쫓고 있지만, 사건 당시 지하철역의 CCTV가 모두 작동하지 않아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일단 당국은 테러 가능성과는 선을 그었습니다.

[키천트 시웰/뉴욕시 경찰국장 : 일단 지하철역에서 폭발물로 보이는 것은 현재까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현재로선 테러사건으로 수사하지 않고 있습니다.]

팬데믹 이후 지하철 같은 공공장소에서 잇따르고 있는 끔찍한 범죄에 대해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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