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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절박한 연설" vs 야 "일방적 요구"…극명하게 엇갈려

입력 2017-06-12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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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2일) 연설을 두고 여야의 반응은 극명하게 엇갈렸습니다. 국회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를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안지현 기자, 우선 여야의 반응을 좀 정리해볼까요.

[기자]

먼저 여당인 민주당은 "절절하고 절박한 연설"이라고 높게 평가했습니다.

한편 자유한국당은 "협치 의지가 의심되는 일방적인 요구였다"고 혹평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국회의장과 야3당이 합의한 추경 심사에도 협조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앵커]

완전히 강경 입장인 것 같은데 그럼 나머지 야당, 국민의당이나 바른정당의 반응은 뭔가요?

[기자]

일단 두 정당은 추경 예산안 심사에는 합의한 상태입니다.

이런 만큼 문 대통령 시정연설에 대해서도 혹평을 하지는 않았는데요, 다만 국민의당은 "알맹이가 없다"고 했고, 바른정당은 "무조건 추경에 찬성할 수 없다"면서 거리는 뒀습니다.

[앵커]

그런데 자유한국당은 연설 전부터 이런 불편한 기색을 고스란히 드러낸 거잖아요? 지도부가 대통령과 티타임에도 불참했죠?

[기자]

예. 당초 오전까지만 해도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차담회에 참석하겠다는 얘기를 하면서 "대통령에 대한 예우를 갖추겠다"고 공식적으로 했었는데요.

그러나 연설에 앞서 국회의장실에서 열린 대통령과의 차담회, 그러니까 티타임에 불참했습니다.

그 이유로는 대통령 연설일에 맞춰서 여당과 2개의 야당이 추경안 심사에 합의한 게 일방적인 조치라는 주장을 하면서입니다. 관련 발언 한번 들어보시죠.

[정우택/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분명히 아침에 저는 여기를 참석하려 했는데, 4당 원대 회담에서 예산안 추경에 대한 3당 합의를 봤다고 했다는 것은 정치 도의에 어긋나는 것이다.]

[앵커]

제1야당인 한국당이 이렇게 대통령과 각을 세우는 데는 사실 인사청문회 문제도 관련이 없다할 수 없는데, 앞서 리포트에서도 잠시 전해드렸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이 문제에 대해서는 당초 예상과 달리 오늘 국회 방문 내내 별다른 언급이 없었죠?

[기자]

네, 앞선 리포트에서 들으셨다시피 문 대통령은 시정연설에서 인사청문회 관련 언급을 직접적으로 하지 않았습니다.

앞서 열린 차담회에서도 강경화 후보자에 대한 인선이 지연되고 반대하고 있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지도부에 대해서도 어떤 언급을 꺼내지 않았습니다.

[앵커]

"오늘 문 대통령이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에 대해서 양해를 좀 구하고, 그러면 야당도 태도를 바꿀 것이다"라는 당초 정치권 일각의 기대 섞인 관측, 이건 순전히 기대였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아무튼 현실화하지 않은 상황이죠. 알겠습니다. 안지현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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