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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대, 교수·학생 간 성관계 전면금지…학칙 개정

입력 2015-02-06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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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대학교수들의 성추문이 잇따르고 있는데, 미국에서도 고민이 많은 것 같습니다. 하버드대가 '학생과 교수간의 성관계를 전면 금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어쩌다가 이런 고육책까지 나온 걸까요?

류정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하버드 대학교가 교수와 학생 간의 연애와 성관계를 전면 금지하도록 학칙을 개정했습니다.

교수가 '갑의 위치'를 이용해 제자를 성추행하는 경우를 원천적으로 막기 위해섭니다.

대학 측은 기존 학칙에서 "불평등한 상황에서의 관계를 금지한다"는 말이 모호하다며 "학부생과 교수진의 관계를 금지한다"로 개정한다고 밝혔습니다.

교수와 소속 학과 학생의 관계만 금지했던 것에서 교수와 전체 학생과의 관계로 확대한 겁니다.

학칙 개정을 주도한 앨리슨 존슨 교수는 "학생과 교직원간 힘의 역학관계가 성추행에 끼치는 영향을 고민했다"고 말했습니다.

학생이 교수의 위압에 의한 성폭력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할 거란 현실 인식에 따른 겁니다.

앞서 미 연방 교육부는 지난해 5월 학내 성폭력 사건을 부적절하게 대응한 55개 대학의 명단을 전격 공개했습니다.

하버드, 프린스턴 등 미 동부 사립 명문 아이비리그가 망라됐습니다.

이후 하버드는 6개월 이상 학생과 교수진이 학칙 개정을 고심한 끝에 결과물을 낸 겁니다.

하버드대와 라이벌로 불리는 예일대는 2010년부터 이미 교수와 학생간의 성관계를 금지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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