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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새누리 분당 사태에 무거운 침묵…"안타까운 일"

입력 2016-12-21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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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새누리 분당 사태에 무거운 침묵…"안타까운 일"


청와대는 21일 새누리당의 분당 사태에 대해 공식입장을 내지 않고 침묵을 지키면서도 내부적으로는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

새누리당 김무성·유승민 의원 등 비박계 현역 33명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긴급 회동을 갖고 집단 탈당을 논의했다. 그 결과 크리스마스 직후인 오는 27일 31명이 '집단 탈당'을 하기로 결의했으며 이날 회동에는 참석하지 않았지만 추가로 비박계 의원 4명이 탈당에 동참키로 했다.

4·13 총선 공천 등 주요 고비 때마다 불거졌던 집권여당의 계파 갈등이 최순실의 국정농단과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의결을 계기로 '친박당'과 '비박당'의 분당이란 결말로 끝을 맺게 된 것이다.

청와대는 이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은 내놓지 않았다. 청와대 관계자는 "국회에서 벌어진 일에 대해 할 말이 없다"며 "우리로서는 외부 상황이 어찌됐든 현재 대통령 권한대행을 보좌하는데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아직 실제 탈당이 이뤄진 것은 아니지 않냐. 27일이라고 했으니 그때까지 지켜보자"고 언급했다.

이는 당내 갈등에서 비롯된 분당 사태에 대해 청와대가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이 탄핵소추를 당한 상황에서 정치 현안에 대한 청와대 차원의 언급은 또 다른 오해를 불러오거나 민심을 자극할 수도 있다는 부담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청와대 내부에서는 국정농단 사태가 박 대통령의 탄핵소추 뿐만 아니라 집권여당의 분당이란 결과까지 초래한 데 대한 착잡한 분위기도 감지된다. 탄핵 정국과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에서 여당이 버팀목이 돼 주지 못하고 원내 제1당의 지위까지 잃게 된 데 대한 아쉬움으로 여겨진다.

청와대의 한 참모는 "박 대통령의 뜻은 알 수 없지만 어떻게 일으켜 세운 당인데 둘로 쪼개지는 게 대통령 입장에서는 좋은 뉴스는 아닐 것"이라며 "어쩌다보니 상황이 이렇게 돌아가게 됐는데 그저 안타까운 심정"이라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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