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금부터는 제19호 태풍 솔릭의 현재 상황, 현장 연결해서 다시 한번 전해드리겠습니다. 지금 제주도를 지나고 있는데요, 남서쪽 해안까지 접근했습니다. 어제(22일) 파도에 휩쓸려서 1명이 실종됐는데요, 서귀포 소정방폭포에 나가있는 박상욱 기자를 연결해보겠습니다.
박 기자, 지금 나가있는 곳이 어제 저녁에 실종 사고가 일어난 곳인가요?
[기자]
네, 어제 오후 7시 20분쯤 제 뒷편의 소정방폭포에서 23살 여성 박모 씨가 파도에 휩쓸려 실종됐습니다.
사건 당시 31살 남성 이모씨도 파도에 휩쓸렸는데요, 이씨는 파도를 자력으로 빠져 나와 바로 신고를 했지만 박씨는 아직까지 실종된 상태입니다.
해경 측은 이들이 폭포에서 사진을 찍기 위해 내려갔다가 강한 파도에 나무로 만든 난간이 무너지면서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현재 해경과 경찰, 소방대원 등이 투입돼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파도와 바람이 거세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화면으로 보기에도 엄청난 비바람이 몰아치고 있는데, 태풍이 구체적으로 어디까지 온 건가요?
[기자]
네, 태풍은 서귀포 남서쪽 90km 부근까지 접근했습니다.
태풍의 최대풍속은 어젯밤과 마찬가지로 초속 40m에 달하는데요, 이같은 강도 '강' 수준이 오늘 오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태풍이 접근하면서 서귀포 일대에선 초속 30m 안팎의 강한 바람이 불고있습니다.
밤 사이 순간 최대풍속은 초속 62m까지 기록됐습니다.
[앵커]
이번 태풍이 더 무서운 이유가 바람이 강하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밤 사이에 정전 피해가 컸다고요?
[기자]
네, 강풍으로 전선이 끊어지면서 4500여 가구가 정전이 됐습니다.
한국전력공사 측은 복구 작업에 나섰지만 여전히 4천가구 가량은 전력 공급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또, 강풍에 중문관광단지의 야자수가 부러져 도로를 덮치는가 하면, 건물의 간판들도 잇따라 훼손됐습니다.
파도로 인한 시설물 피해도 있었는데요, 서귀포시 위미항 방파제에선 보강공사용 시설물 91톤이 유실됐습니다.
다행히 아직까진 폭우로 인한 피해는 없는 상태입니다만 주요 하천의 수위가 올라가면서 오늘 새벽 한천 제1, 2저류지와 병문천 제2저류지, 산지천 제4저류지의 수문이 개방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