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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메트로, 법적 책임 회피…열쇠 가져간 줄 몰랐다?

입력 2016-06-07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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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메트로 측은 김군이 스크린도어 열쇠를 들고 나간 사실을 역무실 직원들이 몰랐다고 말해 왔습니다. 열쇠를 가져간 줄 몰랐으니, 선로에 들어갈 지 예상할 수 없었고 그래서 법적인 책임도 없다는 건데요. 하지만 역무실 구조상 열쇠를 가져가려면 역무실 직원들을 두번이나 지나가야 합니다. 모를 수가 있을까요.

박창규 기자입니다.

[기자]

사고 직후 서울메트로는 김 군 개인에게 책임을 돌렸습니다.

이후 여론이 나빠지자 "100% 메트로 책임"이라고 사과했고, 간부진 모두가 사표까지 썼습니다.

하지만 민형사상 법적 책임은 일관되게 피하고 있습니다.

[김상길 안전조사처장/서울메트로 (지난달 28일) : 그 분(역무실 직원)이 다른 업무를 보는 중에 열쇠함에서 열쇠를 가지고 간 것으로 현재까지는 그렇게 확인하고 있습니다.]

김 군이 스크린도어 열쇠를 가져간 걸 몰랐고 따라서 선로에 들어갈 것도 예측할 수 없었다는 겁니다.

하지만 경찰은 역무실 내부 구조를 보면 역무원들이 몰랐을 수 없다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열쇠를 가지고 나가려면 역무실 직원들 앞을 10걸음 이상 걸어 두 번 지나쳐야 합니다.

직원들 좌석은 모두 CCTV가 걸린 통로 쪽을 바라보게 배치되어 있고 통로 폭은 두 사람이 겨우 지날 만큼 좁습니다.

한편 전날 간부급 180명 전원이 사표를 제출해 '보여주기' 아니냐는 비판을 받았던 서울메트로는 어제(6일) 운영본부장 등 3명의 사표를 수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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