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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의역 역무실은 몰랐다? 사고 전 '스크린 도어 열림' 인지
입력 2016-06-06 20:47
수정 2016-06-07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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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주 서울 구의역에서 정비용역업체 직원 김모 군이 사망한 뒤 서울메트로는 "역무실에선 김 군이 어떤 수리를 하러 왔는지 몰랐다" 이렇게 이야기하면서 책임을 피해왔습니다. 하지만 경찰 조사 결과 이와 다른 정황이 나왔습니다. 사고 1시간 전 구의역 역무원이 메트로 본사로부터 "스크린도어가 열려 있다"고 연락을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임지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달 28일 스크린도어를 정비하기 위해 구의역을 찾은 김 군은 역무실에 들러 열쇠를 찾은 후 사고 현장으로 향했습니다.
이에 대해 서울메트로는 "김 군이 어떤 수리를 하는지 제대로 보고하지 않아, 당시 역무실은 어떤 상황인지 정확히 몰랐다"고 주장했습니다.
장애가 발견되면 종합관제소, 전자운영실을 거쳐 바로 용역업체로 내용이 전달되기 때문에, 역무실은 정비사가 말해주지 않으면 어떤 정비를 하는지 잘 모른다는 겁니다.
하지만 경찰 수사 결과 사고가 발생하기 1시간 전 역무실이 스크린도어가 열려 있다는 구체적인 장애 내용을 종합관제실로부터 전달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역무실 직원은 "전화는 받았지만 CCTV만 확인하고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1차 사고책임이 관련 역무원들의 부주의에 있다고 보고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 적용을 검토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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