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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서울메트로 내부 문건 '승객 탓, 정비원 탓'

입력 2016-06-05 20:31 수정 2016-06-07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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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메트로는 이번 사고 초기에 사고 책임을 숨진 김모 군에게 모두 떠넘겼다가 비난을 샀지요. 그런데 JTBC가 서울메르토 내부 보고서를 입수해 확인한 결과, 이전의 인명사고가 날 때마다 모두 승객 또는 직원 잘못으로 결론을 내렸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랬기 때문에 개선이 안 됐던 거겠죠.

유선의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메트로는 지난달 28일 구의역 사고 3시간 만에 사고 원인을 발표했습니다.

[정수영 (지난달 28일)/서울메트로 안전관리본부장 : 2인 작업을 원칙으로 했습니다. 이것이 현장에서 제대로 지켜지지 못한 게 문제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희생자에게 책임을 떠넘긴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나흘 만에 말을 바꿨습니다.

[정수영 (지난 1일)/서울메트로 안전관리본부장 : 고인 잘못이 아닌 관리와 시스템 문제가 주원인임을 밝힙니다.]

메트로의 책임 떠넘기기식 태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취재진이 입수한 지난해 10월 서울메트로의 안전대책 문건입니다.

시청역 등의 사고는 승객이, 성수역과 강남역 사고는 정비원의 잘못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하지만 경찰 조사 결과는 메트로의 이런 분석과 달랐습니다.

경찰은 지난해 8월 강남역 스크린도어 사고의 경우, 사고 원인이 정비 용역업체 직원 탓이 아니고 메트로 측에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메트로가 관리하는 열차 위치 표시기계가 고장나 정비원이 위험을 알지 못했다는 겁니다.

국민권익위원회 역시 2013년 서울 성수역 사고 등의 원인이 메트로가 계약한 대형광고판 때문이라고 보고 전면시정을 권고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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