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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메트로, 근무일지 조작 '인정→부인' 오락가락

입력 2016-06-03 20:42 수정 2016-06-07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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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망 사고가 일어난 지 일주일이 됐습니다. 오늘(3일) 서울시 의회에선 사고 책임을 놓고 서울메트로를 집중 추궁했는데요. JTBC가 엊그제 보도한 용역업체의 2인 1조 근무일지 조작 문제가 집중 제기됐습니다. 서울메트로는 "조작을 지시했다" 이렇게 인정했다가 뒤늦게 다시 부인했습니다.

유선의 기자입니다.

[기자]

스크린도어 정비 용역업체가 서울메트로에 제출한 관리현황 보고서입니다.

2013년부터 지난해 8월까지는 대부분 혼자 작업을 진행한 것으로 기록돼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8월 강남역에서 정비 용역업체 직원 사망 사건이 발생한 뒤 그 다음 달부터는 한 번도 빠짐없이 2인 1조로 근무했다고 적혀 있습니다.

서울메트로는 오늘 오전 이 보고서를 조작하도록 정비 용역업체에 지시했다고 인정했습니다.

[정수영 안전관리본부장/서울메트로 : (2인 1조 근무한 것처럼 다 서류를 꾸며놓으라고…) 예, 일부 그런 사실이 발견됐습니다. (발견됐죠?) 네.]

하지만 불과 몇 시간 뒤 말을 바꿨습니다.

정비 용역업체가 보고서를 일부 조작한 건 인정하지만 이를 지시한 건 아니라는 겁니다.

[김 군 동료/정비 용역업체 직원 : 사람은 안 늘려주면서 2인 1조 못 나가는 거 뻔히 알면서 무조건 2인 1조 하라고 강요하는 게, 그게 장부 조작하라고 지시한 거 아닙니까?]

경찰도 2인 1조 근무기록 보고서 상당 부분이 조작된 것으로 보고, 메트로 담당자와 용역업체 직원을 불러 누가 기록을 조작했는지 수사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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