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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활비 10만 달러 수수 인정한 MB…방미 중 '대북 공작'?

입력 2018-03-16 20:25 수정 2018-03-16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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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이 전 대통령도 2011년 미국 순방 직전 국정원 특수활동비 10만 달러를 받았다, 이 사실 만큼은 인정했습니다. 올초 김윤옥 여사가 이 돈을 받았단 의혹이 처음 불거졌을 때 여당 의원을 고소할 정도로 강하게 부인했었죠. 하지만 갑자기 입장을 바꾼 것입니다.

이희정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월 민주당 박홍근 의원은 김윤옥 여사가 2011년 김희중 당시 제1부속실장을 통해 국정원 특활비 10만 달러를 받았고 이 돈으로 명품백을 샀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그러자 이 전 대통령 측은 박 의원을 고소했습니다.

특활비를 받은 일 자체가 없었다는 주장이었습니다.

[오재훈/김윤옥 여사 측 변호사 : 허위사실이랑 명예훼손입니다. 특활비를 받은 바 없음에도 불구하고 받았다고 한 부분…]

일부 언론도 특활비 전달을 인정한 김희중 전 실장이 검찰 대질신문 과정에서 다른 참고인에게 혼쭐이 났다고 보도해 이 전 대통령 측 주장에 힘을 실었습니다.

하지만 이 전 대통령이 직접 10만 달러 수수를 인정하면서 이런 주장들은 거짓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럼 이 전 대통령은 왜 입장을 바꿨을까.

이와 관련해서는 김 전 비서관 외에도 대통령 관저 근무자 등의 구체적인 진술까지 나오면서 더 이상 부인할 수 없게 됐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다만 이 전 대통령은 이 돈을 대북공작에 썼다면서 출처는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대북공작금의 경우 특활비 중에서도 아무런 증빙이 필요 없는 돈입니다.

하지만 특활비 전달 직후에 있었던 미국 순방 일정을 보면 정상회담부터 펜타곤 방문까지 각종 행사가 빼곡했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이 전 대통령이 미국 방문 중 대북공작을 했다고 보기엔 힘들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특활비 용처에 대한 궁금증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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