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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 충동까지…'벼랑 끝' 소방관 위해 심리상담 강화

입력 2016-01-05 21:02 수정 2016-01-05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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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참혹한 재난현장에 자주 노출되는 소방관들은 스트레스 때문에 우울증에 시달리거나 심하면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게 비교할 일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자살한 소방관이 순직한 소방관보다도 많았습니다. 그만큼 심각하다는 것이지요. 정부가 이들의 정신 건강을 위한 치료와 상담프로그램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이유정 기자입니다.

[기자]

광진소방서에서 근무하는 소방관 김대환 씨는 종종 악몽에 시달리고 우울감을 느낍니다.

실제 2010년 이후 자살한 소방관은 35명으로 순직자 33명보다 많습니다.

모두 우울증 등으로 고통받다가 끔찍한 선택을 했습니다.

하지만 김 소방관은 지난해 9월부터 3개월 동안 받은 심리 상담의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김대환/광진소방서 소방관 : 안 좋은 모습들이 머릿속에 남아서 밤에 잠을 잘 때 많이 생각나더라고요. 그런 것들을 얘기하니까 스트레스가 풀렸어요.]

국민안전처 중앙소방본부는 '찾아가는 심리상담실' 프로그램 대상 소방서를 지난해 19개에서 올해 30개로 확대운영하기로 했습니다.

대학과 심리연구소 등 5개 기관의 전문팀이 소방서를 방문해 일대일 개인상담 등 맞춤형 심리상담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심민영/국립서울병원 심리위기지원단장 : 자기도 모르게 긴장돼 있는 상태가 24시간 동안 지속되기 때문에 (여러) 방법들을 동원해서 이분들의 긴장도를 낮추고…]

또 소방관 심리 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병원도 지금은 서울 광진구 국립서울병원 한 곳뿐이지만 나주, 부곡, 공주, 춘천 등에 더 설치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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