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급진 수니파 무장단체 IS에 가담한 미국인 용병이 100명을 넘어선 걸로 추산되는데요, IS와 맞서 싸우는 쿠르드족 민병대에도 미국인 용병이 늘고 있습니다. 전직 미 군인들은 어쩌다 남의 나라에서 서로 총을 겨누게 된 걸까요.
이상복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28살 미국인 조단 매츤은 최근 시리아내 쿠르드족 민병대에 용병으로 자원했습니다.
미국인들을 참수한 IS와 맞서 싸우기 위해서입니다.
IS에 대한 분노 외에도 그를 용병으로 내몬 건 전쟁터에 대한 그리움입니다.
퇴역 군인인 매츤으로선 식품포장업체에서 3교대 일용직으로 일하는 현실에 만족하기 어려웠던 겁니다.
[조단 매츤/쿠르드군 입대한 미국인 용병 : 페이스북을 통해 민병대를 알게 됐고,
무엇을 하게 될 지 알아 본 후 입대를 결심했죠.]
그는 자신처럼 자원 입대하려는 군인 출신 용병들이 크게 늘고 있다고 말합니다.
[조단 매츤/쿠르드군 입대한 미국인 용병 : 동유럽과 서유럽·미국·캐나다·호주 출신 전직 군인들의 요청을 받았습니다.]
요즘 인터넷에선 IS와 반 IS 무장단체 간에 외국인 용병 모집 경쟁이 한창입니다.
IS는 할리우드 영화를 방불케 하는 홍보 동영상을 통해 돈과 쾌락을 약속합니다.
반면 반 IS 단체들은 정의로운 선택이란 점을 강조합니다.
미국 정부는 어느 쪽이든 용병 참여는 모두 불법이라며 곤혹스러워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