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강기자가 간다] "혹시 전쟁 날까봐.." 재난용품 판매 급증

입력 2013-04-08 17:48 수정 2013-11-18 17:34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대한민국 이곳 저곳의 궁금한 소식, 살아가는 모습들을 기자들이 직접 전해주는 시간입니다. 오늘(8일)도 어디든지 잘 들이대는 박치기 기자, 강신후 기자가 나가있죠? 네, 오늘은 남대문 시장에 나갔다고 합니다.

어떤 소식인지 궁금합니다. 강신후 기자! 나와주세요.

[기자]

네, 저는 서울 남대문 시장 재난용품 판매점에 나와 있습니다.

연일 계속되는 북한의 도발 위협에 불안한 시민들이 이런 재난 용품을 찾고 있습니다. 때문에 이곳 직원들도 손놀림이 바빠졌습니다.

이색적인 물건이 많습니다. 이것은 연필깎이 처럼 생겼는데 자가 발전기라고 합니다. 전기가 없을 때 사용하는 것인데요. 작동도 잘 되네요.

다른 물품도 볼까요?

긴급 대피 마스크라고 쓰여져 있는데요, 그림을 보니 코를 막아서 유독가스 흡입을 방지하는 기능을 한다고 합니다.

비상식량도 있습니다. 1인3일분이라고 합니다. 전투식량도 있는데요, 스프도 있고 라면 같습니다. 맛을 보니 먹을 만 합니다.

보온품도 있습니다.

그럼 이곳 주인과 몇마디 나눠보겠습니다.

[김현탁/재난용품 상점주인 : (물품 판매가 얼마나 늘었나?) 평상시보다 20-30%가 증가했습니다. (어떤 제품이 가장 많이 팔리고 있나요?) 자가발전 라디오, 은박담요, 비상식량 종류가 많이 팔리고 있습니다.]

대형마트에서도 생필품 판매가 20~30% 증가했다고 해 직접 나가봤습니다.

[대형마트 직원 : 2, 3개월 전보다 라면 판매 개수가 조금 늘어난 것 같아요. 30 퍼센트 정도 더 나가는 것 같아요.]

실제로 불안해 하는 시민들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이영자/서울 명륜동 : (전쟁이 난다는 것을) 믿고 싶지는 않은데… 진짜로 그럴까봐요. 생수도 사고 라면도 사고….]

하지만 북한의 위협을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시민들도 적지 않습니다.

[마트 이용객 : (북한이) '군수물자 때문에 장난치는 것 아니냐' 이런 얘기도 있고….]

[이혜영/서울 동대문구 : 한 두 번이 아니잖아요, 사실은. 그래서 그냥 평상시 대로, 제 일에 충실하고….]

생필품 판매가 증가한 것이 전쟁에 대한 불안감 때문으로만 보기에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봄을 맞아 나들이객이 늘고, 할인행사가 많아 일시적 현상으로 보는 것입니다.

보셨듯이 안보를 불안해 하시는 분들보다 담담하게 상황을 주시하는 분들도 많이 있습니다. 이곳의 물품 판매도 늘었다 줄었다 하고 있습니다.

[앵커]

저렇게 아예 생존용 키트를 파는 곳이 있군요. 비상용으로 갖춰두면 편리할 것 같긴 합니다만 사용할 일은 정말 없어야 되겠습니다. 그러게요. 마트에서도 사재기 현상은 크게 안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대부분 차분하게 잘 대처를 하고 계시네요.

네, 대북 관련 중요한 소식이 있으면 저희가 바로 바로 알려드릴테니까요, 너무 걱정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관련기사

[강기자가 간다] 안전장치 없는 학교…칠판지우개 털다 참변 [송기자가 간다] "진주의료원 문 닫으면 죽을 수 밖에…" [강기자가 간다] 인천공항에 보관 중인 소름끼치는 밀수품들 [강기자가 간다] 돼지 한마리당 12만원 적자 "더는 못 버텨" [송기자가 간다] 철근 빼먹은 58층 아파트, 직접 세어보니…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