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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라 친구 부모 회사, 지난해부터 갑자기 커졌다"

입력 2016-11-21 21:25 수정 2016-11-21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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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0일) 공개된 검찰의 공소장에서 유난히 눈에 띄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 친구 부모의 회사까지 챙겼다는 건데요. 이 회사가 현대자동차에 납품을 할 수 있도록 정몽구 회장에게 요청했다는 거지요. 청와대가 최순실의 민원 창구냐는 비난과 함께 전형적인 제3자 뇌물죄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 대목입니다. 저희 취재진이 해당 업체 주변을 돌아봤더니 "지난해부터 갑자기 회사 매출이 커졌다"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임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시흥에 있는 흡착제 제조업체인 KD코퍼레이션.

지난해부터 사세가 커졌다는 소문이 공단에 돌았습니다.

[주변 업체 관계자 : (최근) 회사 환경 자체가 많이 좋아졌어요. 차량이 쉴 새 없이 왔다갔다 하고.]

이 업체 대표 이모씨의 딸과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는 초등학교 동창입니다.

이씨는 이 인연을 바탕으로 1000만원이 넘는 명품가방과 현금 5000여만원을 건네며 현대자동차에 납품을 하게 해달라고 최순실씨에게 청탁했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이런 청탁은 정호성 전 부속비서관을 통해 대통령에게 전달됐고, 대통령은 안종범 전 수석을 시켜 현대차를 움직였습니다.

결국 KD 코퍼레이션은 지난해 현대차와 10억6000만원어치 계약을 맺었습니다.

이에 힘입어 지난해 회사의 전체 매출은 2014년보다 43억원이 늘었습니다.

이같은 작은 업체가 재계 2위인 현대기아차를 뚫은 건 대단한 특혜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말합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 : 현대차 같은 곳은 1차 벤더 (협력업체) 뚫기도 힘든데 그 조그만 회사가 현대차 이름값을 톡톡히 봤죠.]

KD 코퍼레이션의 대표는 지난해 대통령의 프랑스 순방 때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하기도 했다고 검찰은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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