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름이 오기 전에 나오는 하우스 수박은 당도가 높아서 인기가 높은데요. 그런데 올해는 추운 날씨탓에 작황이 좋지 않은데다 출하시기까지 늦춰지면서 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수박 산지로 유명한 경북 고령의 한 농가입니다.
예년같으면 한창 햇수박 출하로 바쁠 때지만 올해는 수확할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파종이 늦어 수박이 아직 익지 않은 탓입니다.
[김가연/농민 : 올 봄에 기온도 안좋고 강풍도 불어서 작황이 좋지 않습니다. 작년보다 일주일 정도 (수확이) 연장되는 것 같습니다.]
특히 이달 초 이상 저온과 강풍 등 악천후로 냉해와 하우스 붕괴 피해를 입어 작황이 좋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수확에 차질이 생기다보니 공급량이 줄면서 햇수박 가격이 큰폭으로 오르고 있습니다.
[박정이/경기도 일산 : 수박이 제철이 아니라서 그런가? 너무 비싸요. 5~6kg짜리가 2만원이 넘으면 서민들은 먹기가 좀 부담스럽죠.]
서울 가락농수산물시장 도매가 기준으로 수박 8kg(상)의 가격은 2만3700원.
지난해보다 30% 넘게 올랐습니다.
수박값의 이같은 강세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백승호/대형마트 신선식품 담당 : 수박의 주 출하 시기인 7~8월이 되면 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서울의 대형마트들은 제철이 되기 전까지 사전 계약된 물량을 최대한 풀어 가격 낮추기 경쟁에 돌입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