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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러, 평창올림픽 사이버공격" vs 러 "마녀사냥"|아침& 세계

입력 2020-10-22 08:53 수정 2020-10-22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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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러, 평창올림픽 사이버공격" vs 러 "마녀사냥"|아침& 세계

■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아침&'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아침& / 진행 : 이정헌


지구촌 곳곳의 소식을 전문가의 깊이있는 분석과 함께 전해 드리는 아침& 세계시간입니다. 러시아 군 정보기관이 평창 동계 올림픽 개막 당시 사이버 공격을 가했다고 미국 법무부가 최근 주장했습니다.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사실이 아니고 마녀 사냥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평창 동계 올림픽 개막식이 열렸던 지난 2018년 2월 9일 개막식 시작 20분 전부터 조직 위원회 홈페이지에 접속 장애가 생기고 서버가 파괴 됐습니다. 열 두시간 가까이 입장권 판매 등에 차질이 빚어졌고 밤샘 복구 작업이 진행됐습니다. 미국 법무부는 러시아 군 정보 기관이 평창 동계 올림픽 개막 두 달 전부터 사이버 공격을 준비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러시아 군 정보 장교 6명을 주범으로 특정하고 기소 절차도 밟고 있습니다. 당시 도핑 적발로 러시아 선수단의 국기 사용이 금지되자 보복 차원에서 범행을 저질렀다는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존 데머스/미 법무부 국가안보 담당 차관보 : 러시아 정부가 주도한 도핑으로 국제적 처벌을 받자 당혹감을 느낀 공모자들이 올림픽을 훼손하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이것은 심술부리는 어린이에게 국가 자원을 건네 준 상황이나 다름없습니다.]

영국 외교부는 러시아군 정보 기관이 평창 동계 올림픽 뿐만 아니라 도쿄 올림픽 조직 위원회와 후원자들에게 가짜 계정과 웹 사이트를 보내는 등 최근까지 사이버 공격을 계속해서 시도 했다고 폭로했습니다. 일본 당국은 영국 외교부의 발표가 사실로 확인되면 러시아 측에 항의할 것을 검토 하겠다며 원론적인 방침을 밝혔습니다. 들어보시죠.

[가토 가쓰노부/일본 관방장관 : 우리는 민주주의 토대를 위협할 수 있는 악의적인 사이버 공격을 간과할 수 없습니다. 도쿄올림픽은 세계적 관심을 받는 국제적 행사입니다. 사이버 보안조치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러시아 측은 과거와 현재 국제적으로 사이버 공격을 한 적이 없다며 미국과 영국 당국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즉각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서방 국가들이 러시아 혐오 주의를 조장하고 마녀 사냥을 하고 있다며 강력하게 항의하고 있습니다. 러시아가 해킹 의혹에 대해 전면적으로 부인하는 가운데 파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와 좀 더 자세하게 짚어 보겠습니다. 채인택 중앙일보 국제 전문기자,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 러시아가 해킹 의혹에 대해 이처럼 전면적으로 부인하는 가운데 파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와 좀 더 자세하게 짚어보겠습니다. 채인택 중앙일보 국제전문기자 전화로는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미국과 영국 당국의 주장에 따르면 러시아 군 정보기관의 사이버 공격이 상당히 조직적으로 이루어진 것 같습니다. 사이버 공격 실제로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먼저 설명을 좀 해 주시죠.

    그렇습니다. 한 몇 달간의 준비기간을 거쳐서 지금 공격을 받았던 올림픽조직위원회와 제휴사들의 컴퓨터 수백 대에 대해서 미리 악성코드를 심어서 바로 이제 개막식을 하는 그 중요한 순간에 전산망을 마비시키고 순간적으로 접속장애가 발생해서 업무를 못하게 하는 그런 식으로 이제 지금 공격이 진행이 됐습니다. 이 자체에 주목해야 될 게 이 주체가 러시아 군의 정보기관인 정찰총국 GRU라는 조직이라는 겁니다. 여기에 요원들이 이번에 기소됐는데요. 지금 현재 세계에서 가장 큰 그리고 이제 요원이 많은 정보기관으로 통하고 있습니다.


  • 미국과 영국 당국의 주장이 정말 사실이라면 러시아가 이처럼 국가기관부터 스포츠 행사까지 전 세계를 상대로 사이버 공격을 하는 이유는 뭘까요?

    특히 이제 지난 평창올림픽 당시에는 국제올림픽위원회에 대해 앙심을 품고 러시아가 보복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가 이렇게 할 힘이 있다. 우리를 건드리고 러시아의 자존심에 먹칠을 하면서 러시아 선수단이 국기를 달지 못하고 참가하게 했다. 그래서 러시아의 힘을 보여주는 공식적으로는 이렇게 할 수 없죠. 비공식적으로 이런 공작을 통해서 전 세계에 대해서 러시아의 힘을 보여주고 자기의 의지대로 움직이겠다, 이런 걸 보여준 것으로 보입니다.


  • 러시아는 사실이 아니라면서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일본은 사실로 드러나면 항의를 하겠다. 이 같은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고요. 미국 법무부의 기소와 판결을 일단 지켜봐야겠죠. 하지만 사실로 드러날 경우 우리 정부도 어떤 식으로든 대응을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렇습니다. 팩트 중심으로 확인이 되면 여기에 맞춰서 움직여야 될 것 같고요. 그리고 이제 해킹은 국제적인 범죄입니다. 지금 다양한 나라 사람들 그리고 이제 국가조직에 대해서 한마디로 이제 국제 범죄를 저지른 것이기 때문에 국제적인 움직임에 맞춰서 우리 정부도 강력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러시아 군의 사이버 공격 논란이 국가 기관을 넘어 전 세계 스포츠 축제인 올림픽으로 까지 번졌습니다. 러시아가 강하게 반발하면서 러시아와 서방 국가들 간의 국제적 갈등도 고조되고 있습니다. 미국 법무부가 기소한 러시아군 정보장교 6명에 대해 어떤 판결이 내려질 지에 따라 파장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아침& 세계였습니다.

(*저작권 관계로 방송 영상은 서비스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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