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선 판세가 안갯속으로 빠져들면서 갖가지 시나리오가 흘러나오고 있는데요. 새누리당은 2007년 압승의 추억을 민주통합당은 2002년 대역전극의 기적을 꿈꾸고 있습니다.
조익신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5년 전 오늘.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는 50%가 넘는 지지율로 일찌감치 대세론을 형성했습니다.
당시 범여권은 10% 미만의 군소후보가 난립해 경쟁을 벌였습니다.
정동영 후보가 대선 후보로 나섰지만 힘 한번 쓰지 못하고 이명박 후보에게 참패합니다.
10년 전 이회창 대세론을 뚫고 정몽준 의원이 대항마로 급부상합니다.
당시 노무현 후보의 지지율은 20%를 밑돌았습니다.
3파전 구도가 대선까지 이어졌다면 이회창 후보가 승리할 가능성이 높았던 상황.
하지만 노무현 후보는 대선을 2주 남겨놓고 정몽준 후보와 극적인 단일화를 이뤄냈고 대 역전극에 성공합니다.
2012년 대선의 열쇠는 안철수 서울대 교수가 쥐고 있습니다.
안 교수가 민주당과 힘을 합친다면 정권교체의 가능성이 커집니다.
반대로 불출마를 선언하고 대선판에서 손을 뗀다면 박근혜 후보가 유리합니다.
만일 안 교수가 제3세력을 형성해 독자 출마에 나선다면 대선 판도는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미궁 속으로 빠져들 공산이 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