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부실급식 해명 사진 올린 국방부…"이마저도 부실" 역풍

입력 2021-05-17 20:52 수정 2021-05-17 21:14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두 개의 도시락 사진 보이시죠. 왼쪽은 격리 생활을 하는 병사가 도시락이 부실하다고 올린 사진이고, 오른쪽은 국방부가 그렇지 않다면서 이렇게 잘 주고 있다고 올린 사진입니다. 자신있게 사진까지 올려 해명했지만, 밥만 잔뜩인 저걸 잘 준다고 올린 거냐 부실하긴 마찬가지라는 반응만 돌아왔습니다.

윤샘이나 기자입니다.

[기자]

소셜미디어 계정에 올라온 도시락 사진입니다.

지난 14일, 계룡대 예하 부대의 격리 병사들에게 지급된 아침식사라는 설명이 달렸습니다.

반찬 칸 중 한 개에만 볶은 김치가 담겼습니다.

건더기 하나 없는 오징어국과 김도 나왔습니다.

제보자는 "집에서는 이렇게 먹을 수 있지만 군대는 그러면 안 되는 것 아니냐"고 썼습니다.

동조하는 댓글이 천 개 가까이 달렸습니다.

특히 "육해공군 본부가 있는 계룡대 예하 부대에서도 이렇게 부실한 밥이 나오는데 다른 부대는 오죽하겠느냐"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국방부는 댓글로 해명을 달았는데 오히려 논란을 더 키웠습니다.

지난 14일 계룡대 직할 부대에서 제공된 격리 장병용 도시락 사진을 확인해보니 "모든 메뉴가 정상적으로 제공됐다"고 했습니다.

다만 직할 부대 말고 계룡대에 있는 육해공군 부대에서 부실 도시락이 나왔는지 여부는 추가로 조사하겠다고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정상 도시락' 사진까지 공개했는데 김치와 계란찜이 더 담겼을 뿐 부실하긴 마찬가지였습니다.

가장 잘 고른 도시락이 고작 이거냐는 반응이 쏟아졌습니다.

밥만 잔뜩 주고 반찬은 부실한 '탄수화물 폭탄'이란 지적도 나왔습니다.

[부승찬/국방부 대변인 : 요일별로 다르기 때문에 그리고 조식·중식·석식별로 다르기 때문에 그 점은 저희가 항상 그 수준에서 나오는 것은 아닙니다.]

국방부가 고기 반찬을 늘리겠다고 하는 등 대대적인 대책은 내놨지만, 아직까지 현장에서 피부로 느낄 만한 변화는 없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관련기사

군 한 끼 급식비 인상 추진, 2930→3500원 부실 급식 이어…"군 가혹행위로 5개월째 못 걸어" 폭로 학교보다 못한 군 급식…"산정 방식 바꿔야" 지적도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