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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서 찍어내 듯 수술" 성형외과 양심 고백…근절 다짐

입력 2014-04-10 22:12 수정 2014-06-01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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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성형외과 의사들이 이례적인 폭로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무리한 성형수술이 만연하다며 자정 선언을 한 건데요. 속칭 '유령의사'의 존재도 스스로 고백했습니다. 갑자기 웬일이지? 하실 분들도 많이 계실테지만, 들어보면 기가 막힌 일들이 많습니다.

먼저 이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성형외과 의사들이 사죄의 뜻으로 일제히 고개를 숙입니다.

일부 병원들의 무리한 수술과 진료를 반성하는 기자회견입니다.

[이상목/대한성형외과의사회 회장 : 잘못된 점을 낱낱이 드러내 새로 거듭 태어나기 위해 이렇게 모이게 되었습니다.]

소문으로만 나돌던 '유령 의사' 관행도 직접 고백했습니다.

환자가 수술실에서 잠든 사이 상담 때 보지도 못한 다른 의사가 몰래 수술을 집도한다는 것입니다.

[김선웅/대한성형외과의사회 법제이사 : (유령의사가) 의료법에서는 규제가 안 되지만, 이번 기회에 반드시 단절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형법상 사기죄를 적용해서라도…]

앞서 지난해 말, 강남 대형 병원에서 쌍꺼풀과 코 수술을 받던 19살 장모 양이 뇌사에 빠지면서 업계 전체가 도마에 올랐습니다.

[장모 씨/피해자 아버지 : 상담할 때는 3시간 한다고 했는데 7시간이 걸렸어요. 보호자가 있는데 알리지도 않고 전신마취를 하고…]

일부 성형외과에선 타이머를 맞춰놓고 수술을 독촉할 정도로 무리한 근로시간을 강요해 왔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성형외과 관계자 : 추석이나 설날에는 새벽 4시까지 할 때도 있고, 공장에서 찍어내듯이 하는 거죠.]

성형외과 의사회는 불법으로 면허를 대여한 의사들을 징계하고, 성형수술 광고 등도 자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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