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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색 비표' 단 성주군민…외부세력 개입 논란 경계

입력 2016-07-21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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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1일) 성주 군민들이 가장 민감하게 신경쓴 것은 바로 이른바 외부인이었습니다. 외부세력에 조종 당한다는 공격이 이어지면서 나온 결과지요. 군민들은 이른바 외부사람들과의 구분을 위해 파란색 비표까지 달고 시위에 참가했습니다. 다시 말해 생존권 차원의 시위일 뿐이고, 이념 논란으로 변질되는 걸 막겠다는 건데요. 물론 파란색 리본과 머리띠는 평화를 상징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아무튼 중요 이슈에 대한 찬반 논란이 이념 또는 진영 논리로만 해석되는데 대한 자성의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박창규 기자입니다.

[기자]

손에 든 플래카드부터, 몸에 걸친 조끼까지 모두 파란색입니다.

현수막과 머리띠, 가슴에 단 리본도 파랑 일색이었습니다

특히 가슴에 단 파란 리본은 주민 비표로 쓰였습니다.

[여상훈/경북 성주군민 : 우리는 이 가슴으로 실명제를 합니다. 이거 보여드릴까요. 실명으로 하고. 모든 것을 평화적으로 해결하고자…]

모두 성주군민과 외부인을 구분하기 위해서 동원한 장치입니다.

앞서 지난 15일 황교안 국무총리가 성주 군청에 발이 묶이면서 외부 세력 개입 논란이 일었습니다.

황 총리는 어제 성주 시위의 불법성 여부를 수사하겠다고 밝혔고, 특히 오늘 박근혜 대통령이 불순 세력들이 가담하지 않게 철저히 가려내야 한다고 말하면서 시위는 더욱 조심스러웠습니다.

하지만 군민들은 외부 세력 개입 논란이 억울하다고도 했습니다.

[정영길/경북 성주군민 : 자존심 상하는 우롱당하는 느낌이 드니까 마시던 물병을 던진 거고 전문적인 폭력 시위나 외부 세력이 개입됐다면 돌멩이나…]

아예 성주 군민 외에는 시위장 출입을 통제하기도 했습니다.

이를 위해 자체적으로 해병대 전우회 등 200여 명을 동원했습니다.

[송대근/성주군 해병대 전우회 : 외부세력이 개입했다. 좌파다. 유언비어들이 많아서 성주 군민 스스로가 외부 세력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현안을 이념과 진영 논리로만 보는 시각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많았습니다.

[김안수/사드 배치 저지 투쟁위원장 : 매일 매일 매 시각 공포와 불안 속에서 우리는 살아야 합니다. (우리는) 일당 받고 소리 지르는 아르바이트생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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