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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방한 마지막날 대권설 일축 "추측 자제해달라"

입력 2016-05-30 13:19 수정 2016-05-30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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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방한 마지막날 대권설 일축 "추측 자제해달라"


반기문 방한 마지막날 대권설 일축 "추측 자제해달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방한 마지막날인 30일 자신에 대한 대권행보 관측을 한마디로 일축했다.

그는 지난 25일 제주포럼 참석을 시작으로 이어졌던 6일간의 방한에서 정치적 행보를 이어 오면서도 정치적 발언을 삼가했다. 그랬던 그가 뉴욕으로 떠나기 전 마지막 공식 행사에서 그동안의 모든 추측을 부인하며 발을 뺐다.

반 총장은 이날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66차 유엔 NGO 콘퍼런스에 참석, 개회식 직후 마련된 기자회견 질의응답에서 "방한 관련 오해가 없기를 바란다"며 입을 열었다.

그는 "정치적 행보와 전혀 무관하게 오직 국제적인,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행사에 참여하고 주관하기 위해 온 것"이라며 "이번 방한 목적은 그야말로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회원국을 방문하는 공식 일정의 일환"이라고 일축했다.

또한 논란의 발단이 됐던 방한 첫날의 관훈클럽 토론회와 관련해서는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회의를 열기 위해 방한한 기회에 제주포럼이 같은 시기에 개최돼 참석한 것임을 강조했다.

반 총장은 "이러한 과정에서 관훈클럽에서 비공개로 얘기를 했는데 과대, 확대, 증폭된 면이 있어 당혹스럽게 생각한다"며 "이 자리에서 분명히 말하면 오늘부터 (임기가) 정확하게 7개월 남았는데 임기 잘 마치도록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무총장으로서 유종의 미를 거두도록 많이 도와주시면 감사하겠다"라며 "국내에서의 행동에 대해 과대 해석하거나, 추측하거나 하는 것은 자제해줬으면 좋겠다"고 부탁했다.

나아가 "제가 앞으로 무엇을 할 것이냐는데 대해 많이 추측하고 보도하는데, 제가 무슨 일을 할 것인지는 제가 잘 알고, 제가 결정해야 한다"며 자신의 행보가 정치적, 대권 도전으로 비칠 것을 우려했다.

반 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자신이 유엔 사무총장으서 최선을 다해왔다는 점도 거듭 강조했다.

그는 "2030 지속가능 개발목표는 70억명 전 세계인과 지구가 지속가능한 길을 가기 위한 이정표로, 야심 차고 폭넓은 비전이 채택됐다"며 "모든 회원국이 합의하는 데 제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믿는다"고 평가했다.

또한 "모든 사람이 바로 제가 사무총장으로서 기후변화를 매우 중대한 전 세계적 의제로 만들었다는 데 동의할 것"이라며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유엔에서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여성 지위 향상에도 큰 기여를 했다"고 부각했다.

반 총장은 그러면서 "모든 시간과 에너지를, 유엔 회원국의 의무를 달성하는 데 쏟아부었다"며 "모든 것은 역사가들이 해설하게 될 것이고, 그래서 모든 평가는 역사의 몫으로 남기겠다"고 말했다.

반 총장의 충청 대망론은 방한 첫날부터 거세게 일었다. 그는 지난 25일 방한 직후 제주포럼 참석을 계기로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임기 종료 후) 한국 시민으로서 어떤 일을 할지 고민하고 결심하겠다"고 말해 대권 도전 의지를 시사한 것으로 풀이됐다.

또한 개인일정의 일환으로 김종필 전 총리와 정치 원로들을 연이어 만난 데 이어 안동 하회마을에서는 서애 류성룡 선생의 고택 충효당(忠孝堂·보물 414호)에 기념식수를 했다.

반 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끝으로 6일 동안의 방한 일정을 마무리하고 오후 7시30분 인천공항에서 뉴욕으로 떠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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