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위기를 맞고 있는 국내 조선업계의 상황, 계속해서 전해드리고 있습니다. 빅 3 업체의 경우 올해 10조원에 가까운 손실을 볼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요, 정부가 구조조정에 나서면서, 최대 만명 가량이 대상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원석 기자입니다.
[기자]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까지 이른바 조선 빅3는 올해 3분기까지 6조 4천억원의 적자를 봤습니다.
현대중공업 1조 4백억원, 대우조선 4조 3천억원, 삼성중공업은 1조 6백억원으로 3사는 사상 최초 조 규모의 동반 적자를 앞뒀습니다.
조선업체중 경쟁력을 잃고 회생 불가능한 처지에 놓인 한계기업 비중도 지난해 18.2%로 5년새 12.1%포인트가 늘었습니다.
그동안 채권단 위주로 진행된 구조조정이 지지부진하자 앞으로는 정부가 직접 나서기로 했습니다.
우선 채권단의 긴급지원금 4조 2천억 원이 투입된 대우조선해양에서는 생산직과 사무직 1만 4천여명중 30%를 줄일 방침입니다.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그리고 군소 조선업체 역시 내년부터 희망퇴직 등의 방식으로 6천~7천명을 구조조정할 계획입니다.
업황이 나아질 때를 대비해 어떻게든 빅3는 살려보겠다는 계획이지만, 구조조정의 칼바람이 불게 된 만큼 진통이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