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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대미 '보복 관세' 품목 늘린다…WTO 제소 추진도

입력 2018-03-08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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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럽연합이 미국에서 철강 제품에 대한 고율관세 부과가 강행될 경우에 보복관세를 물릴 미국 제품 품목을 더 늘렸습니다. 미국을 세계무역기구에 제소하고 긴급수입제한 조치를 발동하는 방안도 추진하겠다는 계획입니다.

확정된 유럽연합의 대응 방안, 김성탁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기자]

EU 집행위원회가 회의를 열고 미국발 무역 전쟁에 대응할 방안을 확정했습니다.

EU는 트럼프 대통령이 수입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고율관세 부과를 강행할 경우 보복관세를 물릴 제품의 리스트를 만들었습니다.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말스트롬 통상담당 EU 집행위원은 땅콩 버터와 오렌지주스, 크랜베리, 일부 버번위스키 등이 포함됐다고 밝혔습니다.

[세실리아 말스트롬/통상 담당 EU 집행위원 : 무역 전쟁에서는 아무도 승자가 될 수 없기 때문에 미국의 조치가 실행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앞서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이 할리 데이비슨 오토바이와 리바이스 청바지 등을 언급한 데 이어 보복 관세를 매길 미국의 대표 수출품을 대폭 확대한 것입니다.

EU는 세계무역기구, WTO에 미국을 제소하고 미국 판로가 막힐 경우 다른 나라의 제품이 유럽으로 몰려올 수 있는 만큼 긴급수입제한 조치인 '세이프 가드'를 발동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말스트롬 집행위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국가안보를 이유로 든 데 대해 "나토에 함께 가입한 동맹인 EU가 어떻게 미국 안보에 위협이 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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