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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측근 감찰 막아…우병우가 '비위 챙기지 말라' 해"

입력 2017-12-21 21:02 수정 2017-12-21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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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자신의 주변인 감찰을 못하게 막았다는 진술이 나왔습니다. 아시는 것처럼 민정수석실 핵심 기능은 대통령 친인척에 대한 일종의 감시기도 하죠. 근데 이걸 대통령이 무력화시켰다는 얘기입니다. 최순실 씨 국정농단이 바로 여기서부터 싹텄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임지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오늘(21일)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재판에는 윤장석 전 민정비서관이 증인으로 나왔습니다

윤 전 비서관은 박근혜 전 대통령 지시로 대통령 주변 인물에 대한 비리 감찰 등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먼저 박 전 대통령이 우 전 수석에게 '누구든 문제가 되면 법대로 처벌하면 되니 민정수석실에서 챙겨보지 말라'고 지시했다는 겁니다.

이어 우 전 수석이 윤 전 비서관에게 이런 지시를 전달하면서 '박 전 대통령 친인척과 특수 관계인들을 특별히 챙기지는 말라"고 했습니다.

민정수석실의 가장 중요한 업무인 대통령 측근 비리에 눈 감으라는 지시를 받았다는 겁니다.

또 윤 전 비서관은 문체부 간부들에게 좌천 압력을 행사한 혐의와 관련해서도 "지난해 3월 우 전 수석으로부터 문체부 소속 8명 명단과 함께 파벌을 점검하라는 지시받은 적이 있다"고 증언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우 전 수석이 국정원에서 작성한 문체부 간부들의 평판 보고서를 자신에게 전해줘 활용했다고 말했습니다.

우 전 수석이 국정원을 동원해 불법 사찰에 나섰다는 혐의를 뒷받침하는 증언입니다.

(영상디자인 : 김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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