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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무역 방패 사라졌다"…'콘 낙마'에 충격 빠진 월가

입력 2018-03-08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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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가운데 미국발 세계무역전쟁에 대한 우려가 더 클 수밖에 없는 것이 보호무역으로 치닫지 않도록 백악관 안에서 균형추 역할을 해왔던 게리 콘 국가경제위원장이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습니다. 자유무역의 방패가 사라졌다며 뉴욕 월가는 충격에 빠진 모습입니다.

이 소식은 심재우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지난 1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각각 25%와 10%의 관세를 매기기로 했을 때 게리 콘 국가경제위원장은 자신의 자리를 걸고 반대했습니다.

철강제품에 관세가 붙을 경우 경쟁력이 떨어지는 제조업체 대표들을 백악관으로 불러 트럼프 대통령과 면담도 기획했습니다.

그러나 백악관내 보호무역론자들의 목소리가 워낙 컸습니다. 결국 백악관내 자유무역의 보루 역할을 해온 콘 위원장은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했습니다.

콘 위원장의 사퇴로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무역 행보는 장애물을 걷어낸 듯 속도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악관 대변인 : 대통령이 관세부과안에 이번 주말 서명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가안보 차원에서 멕시코와 캐나다는 관세대상에서 제외될 수도 있습니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전날에 이어 미국은 무역전쟁을 하려는 것이 아니라고 재차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전쟁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도 했습니다.

뉴욕 월가에서는 자유무역의 방패가 사라졌다며 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콘 위원장이 대대적인 법인세 감세를 주도하고 보호무역을 막아줬는데, 그의 중도하차로 예측불가능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는 것입니다.

보호무역 매파인 윌버 로스 상무장관과 피터 나바로 국장의 입김이 강해져 무역전쟁 우려가 커진다는 판단입니다.

무역전쟁이 실제 벌어지면 글로벌 실물경기는 위축될 수밖에 없고, 이는 경기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

이날 뉴욕증시는 전장보다 82.76 포인트 떨어진 2만4801.36에 마감했습니다.

이제 월가는 콘 위원장의 후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자유무역론자가 지명되길 바라지만 나바로 국장이 거론되는 등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거의 없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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