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에서는 대형사고를 당한 뒤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사람들의 심리치료를 위해서 치료견이 활용되고 있습니다. 세월호 참사를 비롯해 크고 작은 사고가 끊이지않고 있는 우리나라에서도 참고가 될만한 얘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상렬, 뉴욕 특파원입니다.
[기자]
2012년 어린 학생 20명의 목숨을 앗아간 샌디훅 초등학교 총기 난사 사건.
충격을 받은 학생들에게 치료견은 큰 위로가 됐습니다.
[이리 와서 쓰다듬어보렴. 치료견이란다]
끔찍한 테러 순간을 잊지 못하는 사람들도 치료견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데이비드 어페어스/ 2013년 보스턴 마라톤 테러 피해자 : 그저 편안하게 해줍니다. 잡념들을 잊게 해줍니다.]
참전 군인들이나 암환자, 자폐아들에게도 치료견은 좋은 친구입니다.
[스펜서 커/어린이 혈액암 환자 : 치료견이 찾아올 때가 하루 중 가장 기쁩니다. 기분이 좋아져요.]
옆에서 조건 없는 사랑을 느끼게 해준다는 겁니다.
[레이첼 맥퍼슨/굿 도그 파운데이션 대표 : 트라우마 초기에 사람들은 말하기를 꺼리고, 위로와 지지를 바랍니다. 치료견이 바로 그 역할을 합니다.]
치료견이 스트레스를 줄여주고 위안을 준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재난이나 참사를 겪은 이들의 트라우마 극복을 돕기 위해 치료견을 활용하는 사례가 미국사회에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