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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시간째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 정국, 격랑속으로

입력 2016-02-24 20:40 수정 2016-02-24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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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테러방지법안을 놓고 야권의 필리버스터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오늘(24일) 더불어민주당의 1차 공천탈락자 명단이 나오는 등 정치권은 좀 어수선한 분위기입니다. 우선 어제부터 시작된 필리버스터, 즉 합법적인 의사방해 무제한 토론은 25시간째 계속되는 중입니다. 더불어 민주당은 이번 무제한 토론을 2월 국회 회기가 끝나는 다음달, 즉 3월 10일까지 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이론적으론 가능하지만 현실적으론 어려운 게 아니냐는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우선 여야가 선거구 획정안을 처리하기로 한 26일, 즉 내일 모레가 첫번째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국회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송지혜 기자, 토론하고 있는 사람은 누구입니까?

[기자]

현재는 4번째 주자인 정의당 박원석 의원이 7시간 넘게 발언 중입니다.

어제 오후 7시쯤에 필리버스터가 시작됐으니까 현재 25시간째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이에 앞서 더민주 김광진 의원과 국민의당 문병호 의원에 이어 오늘 새벽 2시 반, 세 번째로 연단에 선 더민주 은수미 의원이 10시간 18분간 발언해 국회 최장 발언기록을 경신했습니다.

하지만 많은 의원들이 선거운동을 위해 지역구로 내려간 상태이기 때문에 본회의장은 10명에서 20명 안팎의 의원들만 자리를 지켰습니다.

이 시간 이후로도 14명의 야당 의원이 토론을 신청한 상태여서 밤샘 토론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입니다.

[앵커]

어제, 무제한 토론 중에 의제와 다른 얘기를 해도 되느냐 하는 문제로 얘기 나눈 바 있는데 조금 수정을 해야할 부분이 있지요?

[기자]

그렇습니다. 어제 제가 "필리버스터 관련 법조항을 찾아본 결과, 의제 외 발언에 대한 제약은 없었다"는 취지의 답변을 드렸는데요.

하지만 국회법 102조에 의제 이외의 발언을 금지한다고 규정돼 있습니다.

그래서 어제 앵커께서 "우리도 미국처럼 무제한 토론시 동화책을 읽거나 이런 것이 가능하냐"라는 질문을 하셨는데 우리 국회는 그런것이 안된다고 해석을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 내용을 정정해드립니다.

[앵커]

예를들어 오늘 새벽에도 은수미 의원 발언 중에 그런 문제로 해서 논란이 있었다면서요?

[기자]

아직 해석의 여지가 많이 있는 부분이기는 한데요, 은 의원이 토론 중에 서초동 세모녀 살해사건이나 노동개혁법과 관련한 발언을 하자 새누리당 의원들이 항의를 하는 그런 일이 있기도 했습니다.

▶ 신혜원 기자 리포트

[앵커]

방금 본 것 처럼 여야 의원들 간에 논쟁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새누리당은 필리버스터에 크게 반발하고 있겠군요. 분위기 좀 전해주시죠.

[기자]

그렇습니다. 새누리당은 "야당이 국회를 뇌사 국회로 만들고 있다"며 강력 반발했습니다.

특히 "필리버스터를 통해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는 지적인데요.

조원진 원내수석은 "광우병 때가 자꾸 생각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새누리당은 오는 26일 비상의원총회를 열고 테러방지법과 선거구획정에 따른 공직선거법 등의 처리를 논의할 방침입니다.

[앵커]

야당은 뭐라고 얘기하고 있습니까?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 헌법적 권리인 국회의원 당선 여부를 운운하고 나선 것은 오만함의 극치"라며 맞섰습니다.

장시간 토론으로 국민의 관심이 집중되자 여당이 긴장하고 있다는 분석인데요.

더민주는 필리버스터 유지 의사를 분명히 하면서도 테러인물에 대한 추적권과 조사권 등 일부 독소조항을 삭제하면 테러방지법을 처리할 수도 있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새누리당은 이미 야당의 요구가 상당 부분 반영된 수정안이기 때문에 더 이상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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