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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수미, 10시간 18분 연설…새누리당 의원과 한때 신경전도

입력 2016-02-24 14:01 수정 2016-02-24 14:13

은수미 618분, 김광진보다 285분 길어

1969년 박한상의 10시간15분에도 3분 넘어

김광진·문병호·은수미 총 17시간 56분 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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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수미 618분, 김광진보다 285분 길어

1969년 박한상의 10시간15분에도 3분 넘어

김광진·문병호·은수미 총 17시간 56분 토론

은수미, 10시간 18분 연설…새누리당 의원과 한때 신경전도


더불어민주당 은수미 의원이 24일 같은 당 김광진 의원이 세운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 최장 기록을 하루도 안돼 경신했다. 하루 사이에 같은 당 의원이 앞서거니 뒷서거니 새 기록을 쏟아내면서 기록 경쟁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은 의원은 이날 오전 2시30분 필리버스터를 시작해 오후 12시48분까지 총 10시간18분 간 발언을 했다. 필리버스터 첫 발언자로 나선 김 의원이 갖고 있던 5시간33분 최장 시간 기록을 두 배 가까이 넘어섰다.

앞서 첫 발언자로 나선 김 의원은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이 1964년 4월20일 김준연 의원 구속동의안 통과 저지를 위한 필리버스터 기록(5시간19분)을 52년만에 깼는데, 세 번째 발언자로 나선 은 의원은 하루도 안돼 김 의원의 기록을 깬 것이다.

아울러 은 의원은 1969년 신민당의 박한상 의원이 3선 개헌안을 저지하기 위해 법제사법위원회에서 10시간 15분 간 진행한 최장 발언의 기록도 갈아치웠다.

이에 앞서 두 번째 발언을 했던 국민의당 문병호 의원은 이날 오전 0시40분부터 2시29분까지 1시간49분 발언 후 내려왔다. 이들 3명은 총 17시간 56분 간 발언을 했다.

더민주 문재인 전 대표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김광진 잘했다", "은수미 대단하다. 힘내라"라고 독려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은 의원의 발언이 6시간을 넘어서자 이석현 국회부의장은 "발언 시간이 6시간을 넘겼는데 괜찮겠느냐"라고 물었고, 은 의원은 이에 물 한 모금을 마시며 "네"라고 대답한 후 발언을 이어갔다.

은 의원의 필리버스터 중간 여당 측에서 고성도 오갔다.

새누리당 김용남 의원은 은 의원이 테러방지법과 무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며 중단을 요구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삿대질과 함께 "그런다고 공천 못받는다"고 은 의원을 비꼬았고, 이에 은 의원은 "동료 의원에 대한 명예훼손"이라며 사과를 요구했다. 이에 정갑윤 국회부의장은 "몇 날 며칠 할 수 있도록 돼 있으니 계속하라"며 은 의원을 독려하기도 했다.

더민주 의원 2명이 계속해서 최장 시간 기록을 바꿔쓰면서 이후 발언자들에게 눈길이 쏠리고 있다.

다음 발언자는 정의당 박원석 의원이다. 그는 필리버스터를 위해 성인용 기저귀까지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장 발언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전날 시작된 필리버스터는 김광진(더민주)·문병호(국민의당)·은수미(더민주) 의원에 이어 박원석(정의당)·유승희(더민주)·최민희(더민주)·강기정(더민주)·김경협(더민주) 순으로 계속될 예정이다.

전날 야당은 정의화 국회의장이 테러방지법 제정 지연을 국회의장의 심사기일 지정 요건(이른바 직권상정) 중 하나인 '국가비상사태'로 판단해 본회의에 직권상정하자 이에 반발, 테러방지법 제정을 막기 위해 필리버스터 요구서를 제출하고 발언을 시작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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