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19일) 새벽 만취한 30대 운전자가 서울의 도로 한복판에서 4백 미터 넘게 역주행을 했습니다. 마주 오던 택시를 그대로 들이받으면서 새벽에 일하던 60대 택시기사가 크게 다쳤습니다.
김지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택시에서 빨간 불길이 치솟습니다.
소방관들이 불길을 잡아보려 애쓰지만 쉽게 잡히지 않습니다.
주황색 택시 앞 부분은 불에 타 회색으로 변했습니다.
흰색 승용차도 검게 그을린 채 찌그러져 있습니다.
길 한쪽엔 사람들이 쓰러져 있습니다.
오늘 오전 4시쯤 서울 서부간선도로 문래동 부근에서 승용차와 택시가 부딪히는 사고가 났습니다.
술에 취한 운전자가 몰던 승용차는 역주행을 하다가 마주오던 택시를 이곳에서 그대로 들이받았습니다.
충돌 뒤 두 차량에선 불이 났습니다.
불은 10분 만에 꺼졌지만, 60대 택시기사는 얼굴을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술을 마시고 운전한 30대 남성,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이었습니다.
이 남성은 반대 차로로 잘못 들어와 400미터 넘게 역주행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특가법상 위험운전치상과 음주운전 혐의로 이 남성을 입건하고 병원 치료를 마치는 대로 불러 조사할 계획입니다.
블랙박스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함께 승용차에 탔던 사람도 음주운전 방조 혐의로 수사할 방침입니다.
(영상디자인 : 김충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