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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사회 분열 여전…바이든 행정부 출범 후 과제는|아침& 세계

입력 2020-11-24 08:59 수정 2020-11-24 11:26

우정엽 세종연구소 미국연구센터장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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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엽 세종연구소 미국연구센터장 인터뷰


■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아침&'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아침& / 진행 : 이정헌


미국 대통령 선거가 치러진 지 20여 일이 지났습니다. 하지만 미국 사회는 여전히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우리 시간으로 오늘(24일) 아침 7시 최대 경합주 가운데 하나였던 미시간 주의 개표 결과가 조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로 공식 확정됐습니다. 펜실 베이니아 주 역시 잠시 후 개표 결과 공식 인증이 마무리될 예정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불복 행보가 중대 분기점을 맞았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지난 8월 25일 인종 차별 반대 시위대를 향해 총탄이 발사됐습니다. 2명을 숨지게 한 17살 백인 소년 카일 리튼 하우스 그는 시위대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 총을 쐈다고 주장했습니다. 미국의 보수 세력들은 리튼 하우스의 행동을 옹호하면서 그의 재판을 돕기 위해 후원금을 모았습니다. 뉴욕 타임스는 지난 21일 리튼 하우스가 후원금으로 모은 2백만 달러 우리 돈으로 치면 22억 3천만 원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다고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건 당시 리튼 하우스를 옹호하는 발언을 해서 논란을 빚은바 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8.31) : 그는(리튼하우스) 시위대로부터 벗어나려고 했습니다. 제 생각에는 그런 것 같고 그는 넘어졌습니다. 그리고 시위대는 그를 매우 폭력적으로 공격했습니다.]

대선이 끝나고 20여 일이 지났지만 미국 사회는 여전히 극심한 분열과 갈등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지난 21일 연방 법원은 최대 경합주인 펜실 베이니아 개표 결과 인증을 중단해 달라는 트럼프 대통령 측의 소송을 기각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측은 해당 판결에 대해 즉각 항소를 제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은 기각 판결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지지자의 말도 들어보시겠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 : 저는 우리의 선거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문제가 있다면, 모두가 그 부분에 동의를 해야 합니다.]

트럼프 대통령 측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조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는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불복 행보에는 상당한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사회의 분열과 혼란을 야기시킨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결과 불복 앞으로 어떻게 될지 미국 전문가와 좀 더 자세하게 짚어 보겠습니다. 우정엽 세종연구소 미국연구센터장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 미시간주의 개표 결과는 조금 전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로 확정 발표가 났고요. 펜실베이니아 역시 잠시 후에 공식인증이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데 어떻게 전망하세요?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이 장악하고 있는 주의회를 상대로 투표 결과를 인증하지 말고 이제 본인을 승자로 선언해 달라라는 주문을 했다고 알려져 있는데 각 카운티별로 선거 결과가 나오고 개표확인이 나온 이후에는 그 결과와 반대로 선거 결과를 인증할 아무런 명분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미시간에서도 주 선거관리위원회, 이제 양당의 소속 의원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물론 이제 1명의 공화당 위원은 기권을 하기는 했지만 선거 결과대로 인증을 하게 됐고요. 아마도 펜실베이니아도 이제 카운티별로 인증을 지금 발표하고 있기 때문에 곧 주 차원의 인증이 나올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들도 계속해서 승복을 촉구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2024년 대선 재출마 의사를 측근에게 밝혔다 이런 외신 보도가 나왔는데 이건 어떻게 분석하고 계십니까?

    아직 트럼프 대통령이 공식적으로 2024년 출마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그러한 행보를 보인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올 선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거의 7400만 표에 가까운 표를 받았다는 것. 그리고 이제 2016년 본인이 당선될 때보다 더 많은 표와 더 많은 비율로써 표를 얻었다는 것이 그 배경인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제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이번 선거 결과를 정치적으로 불복을 함으로써 2024년 아니면 이제 본인의 정치적 기반을 다지기 위한 작업을 하는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 미국 사회의 분열 여전히 봉합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바이든 행정부가 내년 1월 20일 무리 없이 출범하게 되더라도 이 부분 당면 과제가 되지 않겠습니까?

    올해 선거 결과에서 알 수 있듯이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표가 7400만 표나 가까이 됐고 또 트럼프 대통령은 그것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기 위해서 본인의 지지자들을 진정시키기보다는 계속해서 자극하는 말들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제 코로나 문제가 계속해서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바이든 정부는 이제 출범한다고 하더라도 이 문제를 어떻게 다룰 것인가. 특히 주지사가 어느 당 소속이냐에 따라서 코로나에 대한 대응이 연방정부의 대응과 다를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 민주당 지지자 그리고 공화당 지지자들의 이러한 차이점을 어떻게 다독이느냐가 바이든 행정부의 초기 가장 큰 과제가 될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미국 정치 전문지 폴리티코는 "선거를 뒤집으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노력이 마감 시한으로 치닫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동안 사회 분열과 혼란으로 이어졌던 불복 정국이 어떻게 마무리될지 전 세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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